자각수련에는 하늘에 자기가 살아온 과정을 솔직하게 고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마음 자세에 따라 잘못한 것이 사해지기도 하고 덧붙여지기도 합니다.
살아온 과정을 한 번씩 정리해서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해서 하는 것인데,
써내신 것을 보면
그분이 살아온 과정이 어떻고 현재 마음가짐이 어떻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수련하시는 분들은 많이 토해 내고 많이 울어야 합니다.
중단에 많이 맺혀 있는 상태들이시거든요.
살아가면서 한 맺힌 것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한이라는 것이 금생에만 맺혀 있는 것이 아니라 전생에서부터 대대로 맺혀 온 것이지요.
그것이 다 풀려나가야 수련도 되고 개운도 되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드리려고 자각수련을 하시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풀어나가는 시간, 해원解寃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살아온 과정을 기록하면서, 각자 한 번씩 돌아보면서, 본인들이 실타래를 풀어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라도 정리를 해야 넘어가지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는 넘어가지 못합니다.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하고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 스승에게도 자신의 어떤 부분을 차마 못 보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은
수련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까지도 다 털어놓을 수 있어야 법이 전수가 됩니다.
'나는 아무래도 털어놓지 못 하겠다' 하신다면 아직은 수련할 준비가 안 된 상태입니다.
어떠한 얘기도 터놓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하거든요.
저한테뿐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어떠한 것도 꼭꼭 숨길 필요를 느끼지 않으셔야 됩니다.
수련의 길에 들어오시면 그런 것에는 개의치 않으셔야 합니다.
본인이 일단 털어놓은 이상 거기에 대해서 더이상 묻지 않습니다.
대개 용기가 없어서 털어놓지 못하시는데
자기 자신에 대해서 스스럼이 없어야 수련을 할 수 있습니다.
한 10년 전 일인데, 같이 수련하던 어떤 분이 어느 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으시더군요.
집안이 하도 어렵고 생활력이 없어서 일부러 직장이 있는 여자와 결혼을 했다는 얘기,
대학 시절 학비를 벌고자 조교를 했을 때 교수님 댁에 가서 자료 정리를 하다가
그 부인이 유혹해서 넘어갔다는 얘기, 생계 때문에 할 수 없이 계속 관계를 유지했는데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다는 얘기를 공개적인 석상에서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어떻게 그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지 잘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심지어 제정신이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수련을 하다 보니 어떤 일에도 거리낌이 없어지더군요.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감추지 않고 정확히 얘기할 수 있게 됩니다.
(이어집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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