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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죽음을 준비하는 법

어떻게 마무리하고 갈 것인가?

by 날숨 한호흡 2007. 10. 1.

 

 

그러므로 '벌써 기운이 쇠했다' , '아무래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하는 느낌이 오신다면,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대개 보면 차마 그런 생각은 못하시더군요.

내가 죽는다는 생각은 못하시는 것이지요.

아무리 병원에서 얘기를 해도 믿지를 않습니다.

설마 설마 하다가 결국은 죽음을 연습하지 못하고 허겁지겁 헐레벌떡 가게 됩니다.

 

공자님 말씀에 무지한 것 이상 범죄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생명에 대해서 무지하고, 죽음에 대해서 무지하고,

또 자신이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 하느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는 무지입니다.

그러면 그냥 죽음으로 직행하게 됩니다.

 

잘 살아오지 못했다면 마무리라도 잘해야 합니다.

마무리를 잘하는 쪽으로 비우고 정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만약 제가 '석 달 혹은 여섯 달이 남았다' 하는 사형선고를 받았다면,

저는 원 없이 수련을 했고 또 원 없이 하늘을 위해서 일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은 정리를 하고 가고 싶어 할 것입니다.

벌여놓은 일을 정리하고, 흔적을 지우는 일을 할 것이지요.

 

 

(이어집니다.)

 

[3장. 죽음을 준비하는 법-사형선고를 받았다면, 2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