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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여유 이야기

물고기, 새의 경지와 사람의 경지

by 날숨 한호흡 2007. 9. 29.

 

 

 

한 수행자가 다른 수행자에게 자랑했다.

"나는 물 위로 걸을 수가 있다오. 그리고 공중으로도 걸을 수가 있다오."

 

그러자 상대방이 말했다.

"나는 물 위로 걸을 수가 없다오. 그리고 공중으로 걸을 수가 없다오"

 

"그렇다면 당신이 수행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는지 말해 보시오."

 

"나는 그저 땅 위를 걸을 수가 있을 뿐이랍니다."

 

그런데 그 곁에는 또 한 사람의 수행자가 더 있었다.

그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나서 먼저 첫번째 수행자를 가리켜 이렇게 논평했다.

 

"이것만은 분명한 것 같구려. 당신이 그토록 굉장한 고행을 하더니,

이제야 겨우 물고기와 새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 말이오."

 

그리고나서, 제 3의 수행자는 두번째 수행자에게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야말로 진정 사람의 경지에 이르렀소"

 

 

[숭어 283쪽 - 수피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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