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인간다운 인간으로

 

 

 

선인이 되기 전에 먼저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보통 사람으로서 잘 살아가지도 못하면서 선인이 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간혹 '생활은 대충 하면서 수련의 길을 가는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는 분이 계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생활 따로 수련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곧 수련이기 때문입니다.

 

인간다운 인간이란 어떤 모습인가?

우선 비열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든지 하는 것이 참 비열한 행동이지요.

또 자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가지 전제조건을 갖추어야 생활과 수련을 병행할 수 있고,

수련이 효과적으로 진전할 수 있다고 늘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는 정서적인 자립입니다.

정서적으로 홀로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아예 자기 생각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다 판단해 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 하고, 안 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 안 합니다.

그런 예속된 상태에서는 안 됩니다.

수련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독립된 상태여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경제적인 자립입니다.

먹고사는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수련을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에 연연해서는 수련이 진전하기 어렵습니다.

계속 그 문제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 대책은 구체적으로 있어야 수련을 할 수 있습니다.

 

헌데 경제적인 문제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지나치게 바쁜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이 일 중독증이 아닌지, 필요 이상 일에 에너지를 쓰는 것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세 번째로 신체적인 자립입니다.

자신의 몸에 관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 수련은 몸을 통해서 마음을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에 대한 기초적인 것을 알아야 매번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해 나갈 수 있습니다.

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갖추십시오.

 

 

(이어집니다.)

 

[2장. 진화,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 - 행동의 진화 1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