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이 대통령이던 시절, 국방장관 스탠튼은 유능한 사람이긴 했으나 성미가 고약하여 대통령조차도 무시하는 예가 많았다.
한번은 대통령의 중요한 지시를 받은 스탠튼이 그 지시를 거절했다.
그래서 명령을 전달하러 간 특사가 항의했다.
"하지만 이것은 대통령의 명령입니다."
스탠튼은 굴하지 않고
"아니, 링컨이 이따위 명령을 내렸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천치바보요!"
이 대화는 곧 링컨에게 보고 되었다.
링컨이 확인했다.
"스탠튼이 나를 천치바보라고 했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그것도 여러번 그렇게 말했습니다."
링컨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스탠튼이 나를 천치바보라고 말했다면 아마 나는 천치바보일 거요."
이렇게 말하고나서 링컨은 스탠튼을 찾아가서 그 문제를 해결했다.
링컨이 죽던 날, 그 침상머리에 서서 스탠튼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제 그는 시대를 초월한 인물이 되었다."
[숭어,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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