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때 이관명이 수의어사의 명을 받들고 영남 지방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가 돌아오자 임금이 영남 지방에 무슨 폐해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이관명이 후궁 한 사람의 소유인 섬에서 관리의 수탈이 심한 것을 지적하자 왕이 진노했다.
"내가 일국의 임금으로서 조그만 섬 하나를 후궁에게 줄 수 없다는 말이냐?"
왕은 철여의를 들어서 앞에 놓인 책상을 내리쳐 박살내었다,
그러나 이관명은 굴하지 않고 말했다.
"상감께서 소신을 그리 탓하시오면 오늘로 관직을 물러나고자 하나이다."
"그만 둘테면 두라."
왕은 시립한 승지에게 전교를 쓸 수 있도록 준비케 하더니 곧 명을 내렸다.
"전 수의어사 이관명에게 부제학을 제수하노라."
승지는 의외의 분부에 놀랐다.
그것은 일계급 특진이었기 때문이었다.
승지가 받들어 쓰자 다시 어명이 내렸다.
"또 한 장 더 쓰라. 전 부제학 이관명에게 홍문제학을 제수하노라."
왕은 말했다.
"전 홍문제학 이관명에게 호조판서를 제수하노라."
이렇게 삼계급 특진 시키고나서 숙종은 이관명에게 말하였다.
"앞으로도 모든 민폐를 근절시키는데 노력해 주기 바라오."
[숭어, 46쪽]
'2. 생활의 발견 > 역사와 인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양상군자(梁上君子)-대들보위의 군자 (0) | 2007.05.11 |
---|---|
[미국]링컨 - 아마 나는 천치바보 (0) | 2007.05.11 |
[중국]알아주는 사람(지기,知己)을 위해 죽다 (0) | 2007.04.29 |
[중국]백아절현(伯牙絶絃)-백아 거문고줄을 끊다. (0) | 2007.04.28 |
이순신 장군 친필!(퍼온 글~) (0) | 2007.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