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변화가 생길 경우, 그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는 부위는 아무래도 얼굴이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거나, 코가 막힌다거나, 귀가 울린다거나, 혓바늘이 돋았다거나 하는 것들은 다른 부위에서 전달되는 것보다도 더 빨리 느낄 수 있다.
이는 얼굴이 신경이 예민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입은 더욱 그렇다. 가령, 입술이 마른다거나 텄을 때, 굳이 말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것과 같이 입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입술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신경이 예민하다는 점도 있지만, 입술이 내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입을 비롯한 얼굴에 있는 부위가 다른 곳에 비해 상태의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입을 비롯해 얼굴에 있는 눈이나 코, 귀 등은 다른 부위와 달리 오장육부의 변화에 따라 같이 변한다는 것이다.
입술은 비장이 다스리고 있다.
뱃속에 있는 비장의 기운이 입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에,
비장의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면 입술의 상태 또한 온전하지 못하다.
따라서 비장에 풍사(風邪)가 있으면 입술이 푸르게 되고, 한사(寒邪)가 있으면 오므라들며,
열이 있으면 말라서 터지고, 혈이 허하면 화색이 없고, 기가 몰리면 부스럼이 생긴다.
이는 입술뿐만 아니라 입 안에서 느끼는 맛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가령 열이 성하면 입이 쓰고, 입 안에 찬 기운이 있으면 입이 짜고,
음식에 체한 지 오래 됐으면 입이 시고, 속이 타서 건조하면 입이 떫고,
허하면 심심하고, 황달이 있으면 달고, 피로가 몰리면 입에서 냄새가 난다.
특히 입안에서 냄새가 난다면, 단순히 피로에 의해서 냄새나는 것이라고만 보기 어렵다.
이때 속에 열이 있거나, 신경을 몹시 썼거나, 입 안이 불결하다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고기를 많이 먹은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는 단순히 비장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맛은 오장의 상태를 말한다.
간에 열이 있으면 입맛이 시고, 심장에 열이 있으면 입맛이 쓰고 부스럼이 생기며,
비장에 열이 있으면 입맛이 달고 혹 냄새가 나기도 한다.
폐에 열이 있으면 입맛이 맵고, 신장에 열이 있으면 입맛이 짜다.
입술이나 입 안에 이상이 생겼을 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입술과 혀가 마르고 터지거나 부스럼이 생기는 것은 대체로 심장과 비장에 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황련(黃連: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 중국산 한약이며 약재상에서 판매.)을 물에 담갔다가 중탕하여 마시면 낫는다.
입술이 건조해서 터지고 피가 나오는 데는 흰연꽃잎을 붙이면 피가 멎는다.
(음....이러다 우리 백련꽃이 수난을 당하는 것은 아닐런지....)^^
2.위장에 열이 몰리면 혀에 누런 이끼(舌胎)가 낀다.
치료방법은 설사를 하면 저절로 없어진다.
혀에 낀 이끼가 허여면서 미끄러울 경우에는 생강에 꿀을 발라서 혀를 문질러 주면 낫는다.
또는 생강즙에 꿀물을 타서 닦아도 된다.
혀에 검은 이끼가 낀 것은 좋지 못한 증상인데, 이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에 생긴다.
3.혓바늘이 돋는 것은 열이 몹시 몰렸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생강을 두껍게 썰어서 꿀을 바른 후 혓바닥을 문지르면 혓바늘이 쉽게 없어진다.
이렇듯 우리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식품들이 잘만 활용하면 명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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