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후 국민 학교 3학년인 요한이
쟁반에서 큼직한 사과를 집어 들고 먹으려고 하는데
벌레 먹은 구명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서 그 사과를 한 번 빙 돌려보더니 잠시 후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참 유감스러운 일이야!"
이 말을 듣고 어머니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아홉 살짜리가 한다는 말이 이러하였다.
"정말 유감스럽지 뭐예요.
그때 그 사과가 이렇게 썩은 거였더라면 말예요.
하와가 아담한테 건네준 그 사과 말예요.
그랬다면 이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을 거 아녜요?"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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