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어느 비누 공장 사장이 신부님께 물었다.
"그리스도교가 이루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요.
거의 2천 년 동안이나 설교를 해왔어도 세상 달라진 게
뭐가 있습니까?
아직도 악과 악인들이 판을 치고 있잖아요?"
그때 마침 길가 먼지 구덩이에서 놀고 있는,
땟국물이 질질 흐르는 꼬마 녀석이 있길래
신부님이 그 애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비누가 이루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요.
아직도 더러움과 더러운 사람들이 판을 치고 있잖아요?"
그러나 그 비누 공장 사장이,
"비누란 것은 실제로 사용될 때에만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닙니까?"
라고 하니
그 신부님의 대답이 걸작이다.
"그리스도교도 마찬가지지요."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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