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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하느님의 농담?

남자끼리니까

by 날숨 한호흡 2007. 4. 16.

 

 

초등학교 1학년짜리 크리스토퍼는 어린이 미사 때나 교리반에서나

신부님과 선생님의 강론과 교리를 대단히 주의깊게 듣는 어린이다.

하루는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어머니가 설거지하러 간 사이에

크리스토퍼가 어버지 무릎에 걸터앉더니

손으로 아버지 가슴과 옆구리를 자세히 만져 보다가 두 갈비뼈에서 손을 멈추었다.

아들녀석의 머리를 쓰다듬던 아버지가 묻는다.

 

"너, 뭘 그렇게 살펴보고 있는 거냐?"

 

아버지의 물음에는 아랑곳 없이 크리스토퍼의 눈에는 연민의 정이 넘쳐 흐르면서

불쌍하다는 듯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빠, 굉장히 아팠었지?

쯧 쯧.....엄마가 이 갈비뼈 사이로 빠져 나왔으니

얼마나 아팠겠어? .......쯧........쯧."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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