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짜리 크리스토퍼는 어린이 미사 때나 교리반에서나
신부님과 선생님의 강론과 교리를 대단히 주의깊게 듣는 어린이다.
하루는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어머니가 설거지하러 간 사이에
크리스토퍼가 어버지 무릎에 걸터앉더니
손으로 아버지 가슴과 옆구리를 자세히 만져 보다가 두 갈비뼈에서 손을 멈추었다.
아들녀석의 머리를 쓰다듬던 아버지가 묻는다.
"너, 뭘 그렇게 살펴보고 있는 거냐?"
아버지의 물음에는 아랑곳 없이 크리스토퍼의 눈에는 연민의 정이 넘쳐 흐르면서
불쌍하다는 듯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빠, 굉장히 아팠었지?
쯧 쯧.....엄마가 이 갈비뼈 사이로 빠져 나왔으니
얼마나 아팠겠어? .......쯧........쯧."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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