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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하느님의 농담?

여성들이 모여 오는 건......

by 날숨 한호흡 2007. 3. 21.

 

 

 

성 프란치스꼬 살레시오(1567-1622년)(가톨릭의 성인들 가운데 한 분)가 제네바의 주교로 있을 때였다.

주교님을 못마땅해 하는 어떤 사람이 주교님께 "주교님 주변에는 온통 부인들밖에 보이지 않으니 어찌 된 거요."라고 비아냥거리자, 주교님이 대답하기를,

 

"맞습니다. 여자분들이 많이 오시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도 여자들이 많이 모여들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런 사실을 좋지 않게 보던 사람들도 있었지 않았습니까?" 하였다.

그랬더니 그 비판자가 계속해서 말하는 것이었다.

 

"부인들이 왜 주교님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주교님께서 그 부인들에게 수다 떨지 말라고 하시는 것을 한 번도 못 봤습니다." 라고 했다.

 

주교님이 대답하였다.

 

"그 부인들에게는 말하기 위한 혀보다 듣기 위한 귀가 더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그들은 할 얘기가 너무 많은 거지요.

얘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을성 많고 말수가 적으면서도

귀담아들어 주는 남자 이상으로 더 좋은 것이 있을까요?"  라고.

 

 

 

[하느님도 농담을 아실까?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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