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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에 가고 싶다

하늘과 우주

by 날숨 한호흡 2020. 4. 2.






하늘과 우주






마음은 누가 움직인다고 하더냐?




....




마음은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지 누가 움직이는 것이냐?




그 마음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고 싶사옵니다.




마음은 원래 있던 것이지 어디서 오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그 자체가 하늘이며 우주이다.

마음이 여러 개 있는 것이 아니며 모두 한 가지인 바 다만 사람에 따라 표현되는 방법이 다른 것이다.




어찌해서 그렇게도 다르게 표현되는지요?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음이란 우주의 다른 표현인 바 오행으로, 정사(正邪)로 표현됨에 그 형태가 모두 다른 것이다.

마음은 인간을, 동물을, 수목을 멈추게도 하고 흐르게도 하는 바

그 형태나 움직임이 모두 달라서 제각기인 것처럼 보여도 자체는 모두 하나로서

그 범위내에서만 기능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너와 내가 없고 내 것 네 것이 없음은 마음 즉 하늘의 본체인 것이니라.




마음이 하늘이라면 사악한 것들 역시 하늘의 일부인지요?




하늘에 속하지 않는 것이 없다.

선한 것도 악한 것도 모두 하늘에 속하는 것이며

선한 것이 권장되고 악한 것이 벌을 받는 것 역시 하늘의 범위내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하늘이라고 선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며 그것을 장려하고 악을 극복할 수 있는 것도 하늘의 일인 것이다.

이 하늘은 'ㅎ,ㄴ' 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ㅎ,ㄴ' 이 하늘보다 넓은 뜻이다.




우주는 하늘의 단계보다 넓다.

우주의 단계에 가면 선악의 구별도 무의미해 지고 만다.

하늘의 단계는 선악의 구별이 분명하나 우주의 단계는 그 모든 것이 포용되는 단계이다.

벌이 내리는 것도 하늘 단계에서의 일이며

하늘에서는 거의 인간의 보편적 감정대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선과 악의 판단이 있는 것이다.

하늘이 마음이고 우주도 마음이고 모두가 마음이라고 할 수 있으나

하늘은 인간의 마음과 비슷한 부분이 많고 우주란 패탈의 의미와 같다.

모두 우리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이나

선악의 구별, 애증과 갈림길에서의 흔들임은 하늘 단계에서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이 단계를 넘으면 모두 사라지고 만다.




우주는 루이 모두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다.

모든 깨달음조차도 하늘단계를 넘어가기 위한 사다리에 불과하다.

정말로 대개심(大開心)은 하늘에서 우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다.

하늘단계에 오르는 데도 많은 수련이 필요한 바 내 마음을 내가 아는 단계이다.

우주의 단계에서는 내 마음 네 마음이 없다.

구별이 필요한 것은 하늘단계에서 뿐이다.




모두 털고 가는 것이 공부이자 수련이며 모두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큰 일은 거저 오는 법이 없다.

크게 생각하고 크게 행동하고 크게 처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하늘과 우주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이다.

하늘은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유사하나 그 자체가 기준이 명확하여 자의적인 판단이 없다.

이 모든 것이 마음 속에서 일어난 것이니 어찌 마음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몸과 마음이 구별되는 것인지요?




구별될 것이 없다.

그게 그것이나 형체가 있고 없음에 다름이 있고

몸이 때로는 마음을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마음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강하면 일체라고 할 수 있으나 마음이 약하면 일체라고 하기 어렵다.

몸을 조절할 수 있어야 일페이며 조절하지 못하면 일체라고 할 수 없는 까닭이다.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27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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