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배우자는 미리 정해진 것인지요?
그렇다.
배우자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거나 자신의 남는 부분을 덜어 내는 역할을 하는 상대방이지만,
항상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배우자란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의 현생까지의 역할에 따른 결과로서 주어지는 것이며,
이 배우자를 선택하고 아니 하고는 자신의 뜻이 아니다.
선택 후 인간으로서 또 다른 선택을 함은 자신의 뜻이고 변수이지만,
최초의 선택은 자신의 판단이 아니고 하늘에서 결정된 것이니라.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만족한 부분만을 갖춘 배우자를 선택하는 경우는 없으며,
표면적으로는 만족해 보여도 내용상으로는 항상 불만스런 부분이 있는 것이다.
배우자와의 인연은 영구한 것은 아니다.
서로의 도움을 받아 자녀를 생산하고 자신의 역할을 하며,
부족하거나 남는 부분을 겪어 보도록 함에 부부의 의이가 있다.
인간은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자신에 대한 좌표를 인식하고 그 좌표상에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여
그 방향으로 나아감을 마무리하였을 때 완성된다.
그러나 이것도 인간으로서의 완성을 말하는 것이며,
수련생의 완성은 도를 깨치고 이루는 것이다.
배우자란 가장 소중한 상대로서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나에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설령 그것이 괴로움일지라도 그 괴로움은 나의 금생에 필요한 것으로서 겪어 넘겨야만 하는 것이다.
삶에는 희노애락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희(喜)와 락(樂)을 추출하여 바라보며,
노(怒)와 애(哀)를 적게 느끼는 사람이 잘 살아간다.
사람은 항상 같은 비율로 다가오는 이러한 마음의 요소들을 편중되게 바라보므로,
마음의 중심이 잡히지 않는 상태로 자신을 몰고 가서 문제를 만들어 왔던 것이다.
배우자란 자신에게 노와 애가 필요한 경우에 그것을 해 주기도 한다.
배우자가 안 하면 다른 사람을 통하여 나타나는 까닭이다.
모든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으면 즐거운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니라.
알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6권, 수선재, 29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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