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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6권)

저의 정신적 상태가 이렇게 힘들어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요?

by 날숨 한호흡 2019. 7. 25.







저의 정신적 상태가 이렇게 힘들어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요?





원래 수련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힘든 것이다.

헌데 모든 것을 지고 수련을 더불어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수련이란 원래 극도의 고행으로 이어지는 것인바, 이러한 고행이 아니더라도 다른 고행이 오게 되어 있다.




전적으로 수행만 하는 사람의 경우 모든 것이 수행 과정의 고행이므로 전부 수련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속(俗)에서 수련하는 사람의 경우, 수련은 달리 오는 오는 것으로 생각하여

일상적인 것에서 답을 찾으려 하므로 오류가 생기는 것이다.




수련의 길에 든 이상 모든 것은 속의 일과 구분이 있을 수 없다.

모든 것은 수련이며 수련의 길에서 한 치도 벗어나는 것이 없다.

허나 너의 경우는 너무 짐을 무겁게 생각하므로 심한 마음의 불안이 오고 있는 상태인바,

이것은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당분간 수련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지로 모든 것을 결행하며 가 보도록 해라.

자신의 의지로 해 보고 나서 다시 수련을 하고 싶으면 하고, 다시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좋다.




본인이 그렇게 행동한다고 해서 하늘의 뜻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겪어야 할 일들을 겪지 않고 수련의 길에 들어온 탓에 벗어나지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이니,

속의 일을 더 겪어 보고 나서 다시 수련의 길에 든다고 해도 하늘의 뜻은 변치 않을 것이다.




자유 의지란 수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며, 자유 의지가 생기기 전에 수련의 계율에 얽매이게 되면

이러한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수련이란 극도의 인내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극도의 인내가 있기 전에 속의 습(習)을 버리지 못하면 혼란에 휩싸이게 되고,

이 혼란이 지속적인 기의 저하 현상을 불러 일반 의사들의 기준으로 볼 때

우울증 같은 증상에 걸리게 되는 것이나, 우울증은 아니며 심한 기의 정체 현상인 것이다.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하여는 극도의 수련으로 겪어 나가야 하나,

현재의 상태로는 이것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므로 당분간 수련의 휴식을 권하는 것이다.

선가(仙家)의 수련에 비유하면 입산 수도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속가(俗家)에서 속가의 습성으로 생활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이나,

이러한 방법 역시 수련의 한 방법이므로 한번 권해 보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은 어무 얽매이지 말고 자유스럽게 어느 정도의 기간을보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간 편히 지내 보도록 해라.

수련을 의식하지 않고 편히 지내는 가운데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지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 한국의 선인들 6권, 수선재, 28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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