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낮아지고, 한없이 귀해지고
자신이 태어나서 부여받은 것보다 훨씬 과대평가하는 분도 계시고,
훨씬 과소평가하는 분도 계십니다.
자신에 대해 너무 자신만만한 분도 계시고,
또 너무 자신이 없는 분도 계시는데 둘 다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수련을 하다 보면 알아집니다.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했던 분들은 '나는 정말 미물이구나' 하고 알아지고,
자신을 과소평가했던 분들은 '내가 별 볼일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고 알아집니다.
그렇게 알아지고 받아들여지는 과정이 참 감동적이더군요.
기존의 자신에 대해서 다 잊어버리고 다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일견 자랑스럽기도 하고 일견 부끄럽기도 한 상태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가 아니라
때로는 한없이 자랑스럽고 때로는 한없이 부끄러운 상태로 자신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낮아집니다.
낮아지면서 한없이 초라해지고, 우주의 기운과 말씀 앞에 한없이 무력해집니다.
그렇게 무장해제를 하게 됩니다.
무력해져서 아무 하잘 것 없는 존재로 자신을 인식합니다.
그러다가 점점 귀해집니다.
수련을 해나갈수록 자신이 귀한 존재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원석에서 보석을 발견하여 세공해 나가는 듯한 과정이 시작됩니다.
저와 함께, 또 도반들과 함께 서로 지적해 주면서 보석을 세공하여 쓸 만한 상태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 4부 仙인류의 수련2, 1장 仙계수련의 과정, 2절 전인이 되는 마음공부, 1. 자기자신을 아는 공부, 수선재, 2012년 10월, 3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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