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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내 인생은 내 뜻대로

결혼은 선택

by 날숨 한호흡 2018. 1. 8.








결혼은 선택





수련을 하려면 결혼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까?




결혼을 하면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이 가볍고,

결혼하지 않으면 자기 혼자 가니까 짐은 없는데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어서,

대세가 아닌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길이 험합니다.

대신 짐은 없어 홀가분하니까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배우자가 같이 수련을 해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결혼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인연이 있는 상대를 만났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결혼 시기는 대개 세 번 있다고 했습니다.

20대에 하면 이런 사람을 만나고, 30대에 하면 저런 사람, 40대에 하면 또 다른 사람,

이런 식으로 달라집니다.

결혼은 선택입니다.

결혼 시기가 달라지면 만나는 상대가 달라집니다.




수련의 길에 들어선 미혼 남녀들의 경우 결혼하려면 상대는 되도록 같이 수련하는 사람이면 좋고,

또 밖에서 만났다 하더라도 수련으로 인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 시기는 수련을 조금 더 한 다음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주천이라도 되고, 축기가 어느 정도 된 다음에 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 전에 결혼을 해버리면 수련 과정이 굉장히 길어집니다.

그러니까 조금 늦추면 어떻겠는가 하는 것이 제 생각이지만,

어디까지나 본인들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혼자 살려고 해도 인연이 있으면 결국 결혼을 해야 됩니까?



인연이 있다고 반드시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현대인의 인연은 반드시 결혼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친구 사이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연은 두 사람이 서로 똑같이 만나고 싶고 결혼하고 싶은 것이지 한쪽만 좋으면 인연이 아닙니다.

비극은 인연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무릅쓰고 뛰어넘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서로 똑같이 좋아해야 인연입니다.




결혼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조금 시기를 늦춰서 안목이 높아졌을 때 하라는 말씀입니다.




남사고 선인 같은 분은 결혼을 안 하셨을 뿐만 아니라 평생 가까이 지낸 여자가 없었다고 하죠?

선인들은 그렇게 쓸데없는 기소모를 하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말도 안 하셔서 열 번 물으면 한마디나 겨우 할 정도로 냉정하게 공부시킵니다.

생활이 단정하고 잡스러움이 없습니다.

이 길은 그렇게 해도 갈까 말까한 길입니다.




'누기'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면 기운을 함부로 쓴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습니다,

수련으로 돌렸으면 좋았을 에너지를 낭비한 일이 많아서입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정精의 소모를 많이 한 것은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도로 주워 담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나중에야 알게 되어 가슴을 치는데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수련의 길에 일찍 든 젊은 분들은 낭비를 줄일 수 있어 좋습니다.

안목이 높아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미없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잡스러움을 걸러 단정히 살 수 있습니다.

아예 모르는 채로 갈 수는 없지만,

번잡하고 잡스러운 방법이 아니라 남들이 봐도 반듯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수련안에서 풀다 보면 상대가 만나집니다.

내가 1단이 되면 1단인 상대가 만나지고 2단이 되면 2단이 만나집니다.

자기 수준을 높이면 만나지는 상대가 달라지고,

상대는 끊임없이 만나집니다.

수련을 한다고 해서 인연이 아주 안 만나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수준이 높아진 만큼 나은 상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사람 없으면 죽을 것만 같아도 지나고 나면 또 아니거든요.

사람은 그렇게 수없이 변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더 좋은 상대를 만나기도 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볼 때도 아름답게, 단정하게 축복받은 만남을 하시기 바랍니다.




술 잘 먹는 사람들은 술 안 먹으면 사회생활 못한다고 합니다.

천만에요.

술 안 먹어도 사회생활 멋지게 하는 사람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꼭 수련을 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선택 문제입니다.

남녀 관계를 비로해서 모든 일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게 마련입니다.

반드시 언제 만나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회 통념일 뿐입니다.




또 반드시 결혼이 아니더라도 남녀 간의 좋은 만남이 가능합니다.

남녀 간에 친구가 어디 있느냐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안 하는 것뿐입니다.

특히 수련하는 분들은 관계를 자꾸 '승화'시키면서 가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내 인생은 내 뜻대로, 수선재, 2008년 8월 25일, 앉아서 우주까지,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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