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와 제령
빙의에 대해 여쭙고자 합니다.
빙의와 접신은 다르옵니까?
같다.
빙의란 한 사람의 영혼에 다른 영혼이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이런 일은 영혼에 공백이 생겼을 때 생기는 것이며,
영혼의 공백은 기운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때 생긴다.
모든 것은 마음의 조화이다
그러나 마음은 기운이 좌우하는 것이므로 이 기운이 수련으로 다스려지지 않은 상태하에서는
본래 타고난 바에 의해 많은 부분과 적은 부분이 있게 된다.
기운이 적은 부분에는 문제가 나타나며 그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빙의이다.
빙의는 수련이 초보단계에 들어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나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 기운이 고르게 퍼지면 자연스레 해결된다.
빙의가 되면 자신이 의도하지 않던 행동을 하게 되며,
이런 행동 중에는 긍정적인 것도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다.
긍정적인 행동은 자신도 모르게 수련을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조상령이 제대로 도와주는 경우이다.
부정적인 행동은 수련생의 것이 아닌 초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수련생이 옆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더욱 수련을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병을 고쳐준다거나,
전생을 보여준다거나, 타인의 혈을 열어준다거나, 제령을 시켜주는 일 등의
다른 일에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된다.
수련과정에서는 빙의의 유혹이 항상 있는 것이며 바로 마(魔)가 끼인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단계는 누구나 겪는 것이나 수련이 일정 단계에 오르지 않은 경우에는 마의 유혹은 재미를 더해 주므로
수련생들이 가장 빠져들기 쉬운 것이며,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게 된다.
수련 지도자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므로 자신도 모르게 초능력의 활용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빙의는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수련생들이 빙의가 되었을 때는 수련 선배들이 수련의 방향과 마음자리를 바로 잡아줌으로서
바른 길로 나가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니라.
제령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자 합니다.
제령이란 정상적인 방법과 비정상적인 방법이 있는데
정상적인 방법은 수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방법이니라.
비정상적인 방법은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빙의상태에서 나오는 것이다.
빙의란 모두 원인이 있어 그렇게 된 것이다.
그 원인이란 초심자의 기운 이동이 영(靈)을 끌여들어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빙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호흡으로 단전에 기운을 가라앉히면
자연스럽게 빙의 상태에서 나오게 된다.
그렇지 않고 타인의 도움으로 제령을 하게 되면 그 제거자인 타인이 지켜주지 않는 한
언제나 빙의의 위험이 있게 되며 자신의 힘으로 지켜나가기가 무척 힘들게 된다.
좋은 수련 선배는 빙의현상을 제령시키지 않고 스스로 빠져나오도록 유도해 준다.
제령행위는 수련자를 홀로 서게 하지 않고
수련선배의 지배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무리 심한 빙의 현상도 본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스스로 제령이 가능하다.
빙의에 대한 과도한 의식이나 두려움은 더욱 빙의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빙의된 사실을 본인에게 알려주는 일은 어떤지요?
안된다.
그 이유는 한번 들은 얘기는 좀처럼 의식에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탁기가 들어왔다거나 사기(邪氣)가 들어왔으니 조심하고 스스로 물리치도록 수련하라는 식으로
말해 주면 된다.
또한 강한 빙의 현상은 수련 선배가 수련생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기를 조절해 줘야 하며
마음자리를 바로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
과도한 빙의 현상은 수련 중에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 아니라
본인이 빙의에 대한 의식으로 불러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능력을 얻고 싶은 욕망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이 점을 노려 능력은 있으되 영적으로 수준이 낮은 영들이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에게 빙의되는 신들은 대개 하신(下神)들로서 인간에게 개별적인 영향을 미치며
인간들을 통하여 자신을 내세우는 신들이다.
인간의 운명을 감정하거나 의술 또는 기타 행동들을 하는 신들로서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지 못하며 더 이상의 진화가 불가한 신들이다.
무당으로 지정된 사람들의 빙의현상은 수련을 통하지 않은 다른 방법으로 온다.
무당이 됐을 경우에도 수련을 한다면 빙의된 영의 급을 높이거나 좋은 일을 하는 무당이 되는 것이다.
간혹 좋은 보호령이 수련자의 마음자리를 바로 잡아주기 위해 빙의현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그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 제거하면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제령의 방법은 호흡을 통한 기운의 단전집중이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의 기운의 단전집중은 항상 만사의 해겳방법이 되는 것이니라.
빙의는 결코 두려워 할 것은 아니며 초급 수련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겪어 넘겨야 할 과정 중의 하나이다.
수련을 열심히 하는 수련생들은 어느 새 자신의 빙의 현상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게 된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골목대장의 횡포가 무섭고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대학생이 되면 골목대장들이 노는 모습이 오히려 귀엽게 여겨지는 이치와 같으니라.
빙의령은 사람 뒤에 겹쳐 있는 형태로 나타나며 접신시킨 사람보다 약간 키가 크며 기운도 강하다.
대 여섯 명의 신(神)에게 빙의되는 경우는 주신(主神)은 사람 뒤에 겹쳐져 있고
다른 영들은 사람의 뒤에 빙 둘어 앉아 있다.
보호령의 형태는 사람과 일덩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수련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선생님들은 수련시에만 모습이나 기운의 형태로 나타난다.
선생님들은 계시는 위치가 다르므로 수련지도시 수련생과 2~3m 떨어진 곳까지 내려오시거나
때로는 수련생이 선생님이 계신 영계나 선계에 불려 올라가기도 한다.
무당에게 접신된 신은 빙의령의 형태를 띠고 있다.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18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