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선계까지
선생님, 잠이 너무 많이 오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잠이 많이 오는 것은 피로해서인데, 특히 마음의 피로가 많을 때 그렇습니다.
몸의 피로는 두 세 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지만 마음의 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이 피로한 이유는 신경 쓰는 데가 많아서입니다.
마음의 짐을 다 덜어내고 주변이나 생각이 정리되어 단순해지면 그렇게 피로하지 않습니다.
수련은 누우면 잠드는 사람들이 잘한다고 말씀드렸죠.
과감하게 던져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수련하는 사람들은 적게 잔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것을 자랑삼을 필요는 없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은 철저히 인간적으로 살다 죽는 것입니다.
수련하는 사람들이 때로는 위선을 많이 해서 수련하니까 하루에 두세 시간밖에 안 자고,
언 먹어도 된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물론 특별히 어떤 수련을 할 때는 그렇게 합니다.
금식을 한다든가, 불와라고 해서 눕지 않는 수련을 할 때는 그렇게 하지만 평상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인간은 반은 동물이고 반은 신입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동물의 특징인 것처럼 잘 때는 누워서 잘 자고,
먹을 때는 맛있게 먹으면서 몸이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련을 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 굉장히 많이 먹게 되고 많이 자게 됩니다.
수련이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도道는 길이라는 뜻이고, 길은 가는 것입니다.
책에 선인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천억 광년 떨어진 곳에 계신 분도 있듯이 우주는 굉장히 넓습니다.
그렇게 광대한 우주를 다 거쳐서 선계로 가는 것이고,
또 그 길을 가야만 하는데 어떻게 가는가 하면 앉아서 선계까지 갑니다.
단전이 우주이기 때문에 단전으로 바로 들어가면 되는데,
거기서부터 끝없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죠.
가만히 앉아 숨만 쉬지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됩니다.
그뿐 아니라 새로운 기운에 적응하고,
몸의 병을 고치고, 수련 진도 나가고, 주위 환경까지 바꾸는 그 모든 것을 전부 호흡으로 합니다.
보통 사람은 그냥 보통의 일만 하고 살면서도 피곤한데
거기다 수련까지 하면서 가려니 몸과 마음이 고돼서 잘 먹게 됩니다.
단백질도 필요하고 고기도 먹고 싶어집니다.
뭔가 수련을 잘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분도 계신데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을 때는 자면서 몸에서 요구하는 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련을 하면 우리 몸이 알아서 조절합니다.
수련 진도가 많이 나가고 피곤할 때는 한없이 잠이 오고,
좀 덜하면 덜 먹고 덜 자면서 리듬을 타게 되어 있습니다.
자연의 이치에 맞추어가는데, 굳이 그런 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잘 먹고 잘 자면서도 얼마든지 수련할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은 내 뜻대로, 수선재, 2008년 8월 25일, 앉아서 우주까지,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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