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라
무엇이든 맡겨라.
자신의 의지를 포함시키지 말고 맡겨라.
인간의 일이 마냥 잘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수련에 들어 마냥 잘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인간의 할 바도 아니다.
속인과 다른 점은 참고 견디며 자신의 겪어 넘겨야 할 바를 챙겨 실수 없이 넘기는 데 있는 것이지,
속인과 같이 매사를 잘되게 하여 그로 인한 즐거움으로 일이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자신의 내부에 있는 편하고자 하는 자신을 죽이고,
타를 위해 고행에서 견뎌 나가고자 하는 자신을 키워 가는 것이 곧 수련인 것이며,
수련생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인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 탐색되어 백화(白化)했을 때 모든 것은 이루어진 것이다.
그 이루어지는 모습조차도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다만 물에 대하여는 궁핍할 것이나,
성직은 물(物)로 편함에 드는 것이 아니며 심(心)으로 편함에 드는 것인바,
심평(心平)이 물평(物平)보다 훨씬 값어치 있음을 알면 물평은 절로 되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5권, 수선재, 23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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