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으로 그릇 바꾸기
흔히 '그릇이 크다', '그릇이 작다'하는 얘기를 하는데 '그릇'이 무엇일까요?
그릇이란 바로 '덕'을 말합니다.
덕은 하늘에서 베푸는 것인데,
덕을 많이 타고나면 그릇이 크다고 하고 덕을 적게 타고나면 그릇이 적다고 합니다.
그런데 덕은 후천적으로 갖추기가 매우 어려워 그릇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수련을 많이 해서 기가 상당히 장해져도 그릇 자체는 양재기면 양재기, 냄비면 냄비인 채로 있습니다.
그럴 것 같으면 '수련'이라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은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련을 통해서 그릇을 바꾸지는 못해도 그릇에 담는 내용은 바꿀 수가 있습니다.
그릇에 담는 내용이란 '기운'을 말합니다.
그리고 수련을 해 나가다 보면 그릇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방법은 그릇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릇의 경계가 없어져서 타고난 그릇 자체가 없어지면 그릇도 바뀌고 그릇에 담는 내용도 바꿀 수 있는데
대개 수련하시는 분들이 그런 경지까지 미쳐 도달을 못합니다.
수련을 열심히 하면 단전이 점점 커집니다.
왜냐하면 담는 내용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풍선이 부풀듯이 맑고 강한 기운으로 채워지고 다져져서 그릇의 경계가 없어지면
그때 비로소 타고난 그릇을 벗는 상태가 됩니다.
그릇이란 에고ego라고 하는 껍질입니다.
하늘로부터 그릇을 받아 살아가다가 수련을 하면서 좋은 기운, 즉 천기와 우주기를 계속 받다 보면
그 기운의 힘으로 그릇이 마모되어 없어집니다.
에고의 껍질을 벗는다고도 표현하는데 이와 같은 방법이 수련으로써 자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어중간히 수련해서 에고만 점점 더 커지고 그 어중간한 그릇에 기운만 강해지면
그때는 오히려 좋지 않은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기운이 없으면 죄는 저지르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 하나 먹고살기도 바빠서 나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릇은 작으면서 기운이 자꾸 강해지면, 더구나 좋지 않은 지기로 강해지면 일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죄를 짓게 됩니다.
[내 인생은 내 뜻대로, 수선재, 2008년 8월 25일, 호흡으로 지금 이 순간,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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