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뜨면
수련생 중에 기가 떠서 수련을 못하고 있는 분이 계신데,
그분의 기가 뜨게 된 것은 이 수련 때문이 아닙니다.
전에 기 관련 책을 많이 읽고, 기운 돌리는 수련을 하면서 본인이 스스로 상단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하면 수련이 빨리 되는 줄 알고 혼자서 오랫동안 중단과 상단을 돌리면서 기가 뜨게 되었습니다.
떄가 아닌데 상단에 손을 대면서 감당을 못한 것입니다.
기가 뜨면 한마디로 죽을 것만 같습니다.
저도 전에 저도 수련하다가 기가 떠서 한 4~5년 고생했습니다.
잠도 안 오고 늘 커피 마신 것처럼 붕 떠있는 상태로 지냈습니다.
너무 고생을 했는데 이 수련을 만나고야 해소되었습니다.
상기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수련 지도를 합니다.
기라는 것은 한번 어느 쪽으로 길이 트이면 계속 그쪽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기운이 하도 상단 쪽으로 가 버릇해서 제어가 안 됩니다.
하단이 부실한 상태여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수련의 단계는 축기가 현재 용량의 100%를 넘어야 자연히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늘 한 단계 수련을 마치면서 점검해 보면 100% 축기가 안 되어서
그 수련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맙니다.
그래도 매번 기초 과정만 할 수는 없기에 진도는 나가고 있는데,
각자 기초를 다지는 수련을 해주시고 좀 미흡하다싶은 분은 초급반 과정을 병행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저는 다른 도장에서 O호흡 수련을 했는데
지금도 수련을 하려 하면 상단전이 번쩍번쩍거리고 그렇습니다.
상단전은 아예 의식을 하지 마세요.
나중에 상잔전을 의식할 떄가 있습니다.
이 수련을 단계적으로 하단에서부터 키워서 올라오는 수련입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상단을 키우면 부작용이 나옵니다.
상단은 기운이 들어오지는 않고 나가기만 하는 곳이어서
상단을 함부로 열어 놓으면 계속 기운이 나가게 되고
결국은 기운이 다 빠지게 됩니다.
수련하면서 상단으로 기운이 들어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냥 느낌일 뿐입니다.
처음 3개월 정도는 상단이나 중단은 아예 없다고 생각하시고, 지금 나는 하단만 있다,
지금은 오직 숨을 제대로 쉬는 일만 한다는 마음으로 단전만 생각하세요.
[내 인생은 내 뜻대로, 수선재, 2008년 8월 25일, 호흡으로 지금 이 순간,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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