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에 가고 싶다

[선도스승님과의 만남]스승님을 안 찾다

by 날숨 한호흡 2016. 6. 16.





스승님을 안 찾다





수련 중 오랜만에 선생님께 인사하다.




어찌해서 이제야 나타났는고?




수련상의 일은 인간계의 일이옵니까? 천상계의 일이옵니까?


천상계의 일에 인간계의 일이 일부 섞였느니라.




인간의 책임이 급니까? 하늘의 책임이 큽니까?


하늘의 일에는 책임이 없다. 인간의 일은 책임이 있느니라.




그 책임은 누가 지게 되옵니까?


각자가 지게 된다.




인간의 일을 알려 줌은 잘하는 것이옵니까? 잘못하는 것이옵니까?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




수련이 미진해서 판단이 안되는 것이옵니까?


수련으로 알아지지 않는 부분은 인간의 상식으로 판단해야 한다.




상식에 어긋남은 누가 책임지게 됩니까?


본인이 진다.




지지 않는 방법도 있사옵니까?


수련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수련으로 극복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사옵니까?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인간의 일과 둘째 하늘의 일인데 인간의 일은 기의 변화로 이루어지고,

하늘의 일은 인간의 뜻이 하늘에 전달되어 바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극히 낮은 주파수(알파 파장)는 하늘의 주파수이옵니까?


하늘의 뜻은 극히 미세해서 아주 깊은 안정상태가 아니면 알아듣기 힘들며

욕심이 가려서는 더욱 알아 듣지 못하게 되느니라.




하늘의 뜻을 잘못 알아 들으면 어찌 됩니까?


인간의 일로 되돌아갈 뿐이다.




앞으로 저의 일은 어찌 됩니까?


인간의 일은 묻지 않는 게 좋다.

수련이 진전되는 정도에 따라 스스로 예측능력을 키워서 알아 보도록 해라.




예측은 해도 무관한 것입니까?


예측까지 막지는 않는다.

다만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욕심이 비워져야 하므로

이해 당사자보다는 타인이 보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은 본인이 타인의 입장에서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은 본인이 본인의 입장에서 예측을 하려 하므로 정확한 하늘의 스케쥴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보일 때쯤 되면 참 하늘공부의 입구에 섰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모두 초년생들이니 너무 예측에 의존하지 말고 그저 참고 정도로만 하면 된다.




예측이 어느 정도의 확율이 나올 때 사용 가능합니까?


외부적으로 사용하면 안된다.

다만 자신이 알고 있음으로서 마음 속으로 방비해서 그 강도를 둔화시킬 수 있을 뿐이나

외부적 조건은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매를 피하는 것이 지나쳐 아주 안 맞아버리면 그 부분이 지워진 것과 같으니 잘못 사용하면 안한 것만 못하다.

맞긴 맞되 약하게 맞는 방법을 연구해 보도록 해라.

큰 매도 한번 맞아 볼만 한다.

그냥 맞는 것이 아니고 맞을만 하니까 맞는 것이니 맞아 보도록 해라.




지금 맞는 것은 큰 매이옵니까?


중상(中上)이다.




더 큰 매가 있사옵니까?


없을 것 같으냐? 없기를 바라느냐? 모두 너하기에 달렸다.




그럼 스케쥴이 변동될 수도 있사옵니까?


물론이다. 전부는 불가하나 부분적으로 가능하다.




수련하면서 열심히 살면 됩니까?


열심히 살되 헛된 욕심은 버려라.

헛된 욕심을 부리는 한 이보자 더한 고통도 올 것이니라.




수련에 전념한다고 다니던 직장도 버리고 이 공부, 저 공부 쫓아다녀 보았으나

되는 일도 없이 배우면 버리고, 배우면 버리고 하는 공부의 연속이었다.

필생의 일을 찾지 못해 헤매는 매우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었다.

뒤늦게 문학을 시작했지만 역시 힘든 길이었다.

각 방송국에서 실시하는 단막극 모집에 응모했지만 모두 낙방하고 말았다.

방송국의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너무 답답한 나머지 각 방송국 담당 신(神)을 불러 문제점을 물어 보았다.

한 예를 들어본다.




어찌 하겠는가?


최선을 다하여 돕겠습니다.




이쪽에서 어찌 해야 하겠는가?


그냥 하시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자네는 이제까지 누구를 도왔는가?


특별히 도운 적은 없고 그대로 해왔을 뿐입니다.




지침이 있는가?


재미가 있어야 하옵니다.

우선은 재미로 봅니다.

재미는 선발기준의 1차 대상이옵니다.

재미 다음이 구성이옵고 구성이 탄탄하면 거의 선택이 되옵니다.




자네의 힘은 어떤가?


어느 정도는 미치옵니다.




어떤 것이라야 하는가?


요즈음의 추세는 톡톡 튀는 것이 주로 선택이 됩니다.

아주 강자극도 안되고 적당히 자극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기술인 것 같습니다.




누가 주로 하는가?


실무자보다 상위급에서 결정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상위급이라면 누군가?


OO급입니다.




OO급이면 가한가?


조건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OO급이면 가합니다.




자네 힘도 가한가?


어느 정도 가합니다.




절대적으로 가한 것은 어느 곳인가?


본인입니다.




알겠네. 내가 현재 무엇이 부족한가?


재미입니다.




재미는 어떤 재미인가?


작은 재미입니다.

재미도 커지면 별로입니다.

작은 재미가 필요합니다.

아기자기한 재미입니다.




그것이면 되겠는가?


됩니다. 드라마는 그 위주입니다.




알겠네.


수준은 있으시나 현재는 수준의 시대가 아닙니다.

문제의 고발은 뒤에 깔아야 하며 우선은 잔잔한 감동을 내포한 재미가 우선입니다.

재미도 부드럽게 윤색된 재미라야 합니다.




모든 드라마가 다 그런가?


무거운 것은 요즈음 추세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가벼워야 합니다.

가벼운 가운데 받아들여지는 것이어야 합니다.




언제나 그런 기준으로 선발하는가?


그렇습니다.

재미는 시청률 향상의 첫번째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알려줘서 고맙네.


이 후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문학수업에서 나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다시 호흡을 계속하고 있었다.

인간적인 일로 담당 신(神)을 불러 물어본 데에 대한 스승님의 꾸지람이 계실 것을 예상하고 한 일이지만

그간의 내 사정을 고려하셨음인지 이 일에 대해서는 못본척 지나치셨다.

그 후 한 말씀이 계셨다.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153쪽 ]


'1. 선계수련 교과서 > 선계에 가고 싶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승님이 바뀌시다  (0) 2016.08.18
천기의 흐름이 보이다  (0) 2016.07.04
빙의령  (0) 2016.05.19
물고기  (0) 2016.04.17
뱀 기운  (0) 201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