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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활의 발견/생태공동체이야기

생태공동체 실현(10).. 공동체의 지속 조건(1)..

by 날숨 한호흡 2015. 10. 22.

 

 

 

 

 

 

생태공동체 실현(10).. 공동체의 지속 조건(1)..

 

 

 

 

2012년 여름이던가??..

 

당시 꽤 성공하여 공동체의 롤 모델이 되던 어느 지식공동체 리더이자 인문학자 한 분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가진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다른 일로 참석하지 못하여 그 내용을 동영상과 참석했던 분들의 이야기로 들었는데,

강의 주제/내용은 잘 생각이 나지 않고..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다.

 

 

 

그분이 강연 중.. 그 자리에 참석한 분들에게 질문을 드렸다..

 

" 내가 있던 지식공동체에서 남녀간 애정문제, 그것도 삼각관계가 생겨 떠들썩했었는데..

여러분들 공동체에서는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결 하시는지요? "

 

 

나름대로 답변들은 하시는데.. 대부분.. 답변들이..

 

" 명상/수련/수행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여.. " 식의 상당히 어려운 해법을..

 

 

 

만약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 한창 건강한 마음과 몸을 지닌 남녀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 충분히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고,

만약 그런 일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그 공동체의 존립까지 흔들린다면.. 그 공동체는 망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그전에 각자의 방법대로 당사자들이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면 좋겠다.

가급적 주변에서는 관여하지 않고.."

 

라고 답했을 것이다.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고..

 

 

 

 

 

 

 

 

지금까지 살면서..

거의 대부분.. 인간들의 진화와 행복을 위한 수단들이 어느 새 삶의 목적 또는 존재 이유가 되어 버려..

거꾸로 그 인간들을 구속하고 통제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인간 즉 나 자신외에 그 어떤 것도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심지어 종교/이념 등도..

 

 

 

하물며 공동체는..

지식공동체이던.. 영성공동체이던.. 그 어떤 테마의 공동체들 모두.. 영성의 진화 수단이거나..

아니면 인간으로 지구에 태어나 주변에 폐를 덜 끼치고 살기위한 수단 정도..

 

 

 

그 안에서 겪는 여러 공부들이 진화의 수단을 넘어 그 이상이 되어 주객이 전도되면..

즉, 그 공동체의 존립 자체에 급급하여 인간들의 소중한 다른 가치들이 무시되면..

아니면.. 나름의 편함에 안주하여 그것을 유지하기에 적합한 수단들만 추구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여 더욱 발전된 공동체로 만들지 못하면..

 

 

 

결국 그저그런 귀촌마을로 서서히 사라지거나 극단주의자들의 모임으로 퇴보할 수 밖에 없을 것..

하긴.. 이것도 역시 다른 이들의 진화를 위한 본보기로서의 가치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3단 으로 구성된 연료통을 부착한 우주선이 지구를 떠날 때 사용하고 빈 연료통을 단계적으로 버리듯..

이러한 수단들(종교, 사상 등의 이념적 가치들를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들)이 더 이상 그 역할을 못하면

그 자체도 인간들의 진화에 맞게 과감히 버려져야 할 것이다.

 

 

 

아님 그 모든 수단들의 주인인 인간 개개인들과 함께 진화하던가..

 

 

 

공동체.. 특히 생태마을, 생태공동체는..

단어 그대로 자연(우주?)법칙에 따라 그 구성원과 마을의 각 요소가 함께 진화하며 선순환되는 공동체이다.

이것이 제대로 안 될때는..

역시 자연법칙에 따라 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