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에 뭉친 탁기, 속에 뭉친 탁기
이번 생의 탁기뿐 아니라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탁기도 있습니다.
전생의 탁기가 뭉쳐 켜켜이 한恨으로 남아 있습니다.
형상을 보면 겉에 탁기가 많이 모여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속에 모여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굴뚝에 더께 끼듯이 겉에 탁기가 켜켜이 싸고 있는데 속으로 들어가면 맑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겉은 그런대로 맑은데 속으로 들어가면 탁기가 응축되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이고요.
속의 것들은 전생의 탁기이고,
밖의 것들은 이번 생의 탁기입니다.
겉에 탁기가 많고 안으로 들어가면 맑은 분은 전생의 공덕이 많은 분입니다.
근본은 좋은 사람인데 살다 보니 때가 묻은 것입니다.
그런 분은 닦기가 쉽습니다.
겉의 탁기만 계속 닦아 나가면 됩니다.
반면 겉은 그럴듯한데 속이 검은 분은 수련을 통해 끝까지 닦아내지 않는한
남에게 해를 끼치기 쉽습니다.
겉은 멀쩡하니까 그럴듯하게 보이면서 해를 끼칩니다.
도사입네 하면서 자신을 내세우는 분들을 보면 겉은 기운이 맑고 장한데
속으로 들어갈수록 탁기가 고여 있습니다.
겉만 그럴듯한 것인데 이런 분은 수련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1부 선인류, 3장 진화의 방향, 수선재, 2012년 10월, 3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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