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은 내 탓이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 취해야 할 방법이 따로 있다.
파리는 파리잡는 것으로 잡고 호랑이는 호랑이 잡는 것으로 잡듯,
때에 따라 취해야 할 방법이 다른 것이다.
인간은 자신을 알지 못함으로 인하여 수많은 억겁의 업보를 지니게 되어 있으며,
그 업보에서 한 번에 헤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오히려 쌓기만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업은 스스로 짓는 것이며 전혀 남의 탓이 아니다.
자신의 업이므로 자기에게 오는 것이다.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 짐은 계속 내려오게 되어 있으며,
받아서 내가 지고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업을 덜 수 있는 일을 업을 쌓고 마는 식으로 처리하게 되는 것이다.
언제나 같은 일로 어떤 자는 업을 덜고,
어떤 자는 업을 쌓으며,
어떤 자는 자신을 파악하고 전체의 짐을 받아 지므로 오히려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업장 소멸은 모두 내 일로 생각함에 있다.
[ 한국의 선인들 6권, 수선재, 14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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