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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에 가고 싶다

의술에 대하여

by 날숨 한호흡 2014. 10. 13.

 

 

 

 

 

의술에 대하여

 

 

 

이제까지의 의술은 모두 표면적인 것이라 내경(內經)에 의한 것이 없었으나

이제부터의 의술은 내경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경락에는 내경과 외경이 있다.

내경은 체내의 기경 8맥이고 외경은 우주의 기가 흐르는 경락이니

이 양 경락이 일치되어야 만병이 통치되는 것이며 내경만 기가 유통된다고 해서 병이 낫는 것은 아니다.

나은 듯 보여도 낫지 않는 것은 이런 이치이니 내경을 유통시킨 후 외경과의 연결로서 완치해야 하는 것이다.

 

 

내경의 연결이 가능한 사람이 진짜 의사이며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기의 보사(補寫)가 가능해야 하며

이 단계에서 나을 수 있는 병이 50% 정도 된다.

이 단계를 넘어 천기의 연결과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자만이 100% 완치될 수 있으며

이 단계에 오르면 동식물과 우주의 병까지도 치료가 가능하다.

 

 

기를 보지 못하고 기를 알지 못하며 기를 조절할 수 없는 사람이 사람의 병을 고친다 함은

소경이 앞을 보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며 기를 알고 나서야 제대로 인간의 병을 고칠 수 있다.

 

 

사람의 몸에 생기는 병은 첫째 기 부족, 둘째 기 정체, 셋째 기 과잉으로 생기며

이 중 기 과잉이나 기 부족은 그 정도가 심하거나 약한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니 만큼

상황에 따라 같은 약재라도 용도가 다르게 된다.

 

 

어느 계절에 체취했으며, 어느 산의 그늘이나 햇볕에서 체취했고,

채취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모든 약효가 다르니

기의 판별로 모든 것을 식별하여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경우 식별에 관한 공부는 차후 하기로 하고 현재의 총론 상태에서 보면

남쪽의 약초는 온기가 있으니 한기가 있는 병에 효과가 있으며,

북쪽의 한대 약초는 열이 많은 병에 효과가 있다.

같은 산에서 캔 같은 약초일지라도 겨울에 캔 것과 여름에 캔 것도 이와 같은 이치로 그 효과가 다르며

캔 사람이 여자냐 남자냐에 따라 약효가 다르다.

 

 

양의 병이면 음지에서 여자가 캔 약이 좋을 것이오,

음의 병이면 양지에서 남자가 캔 약초가 효과가 있다.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해야 하는 중성의 병이라면

양지에서 여자가 캔 약이나 음지에서 남자가 캔 약초,

겨울에 양지에서 남자가 캔 약초나 여름에 그늘에서 여자가 캔 약초가 약이 될 것이다.

 

 

천지의 기운은 약초와 계절로 나타나며 그것을 가감하는 것은 인간의 기로 반 정도 가능하니

이 점을 유의한다면 병의 반은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색깔도 중요하나 그 이전이 채취이며

약초가 없을 때는 그 기운을 떠올려 기의 상태로 상대방의 몸에 넣어 줌으로써 이것을 해소시킬 수 있다.

 

 

기는 의념으로 주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이때의 의념은 조금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100% 순도를 지닐 때 무서운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의 강도가 별로 세지 않은 주변의 어린아이부터 이런 방법으로 치료해 보되

기가 떠 있는 사람은 기의 위치를 바르게 잡은 후 실시해야 한다.

기의 위치는 마음을 단전에 집중한 후 실시하면 되며 남자는 하단전, 여자는 중단전이다.

 

 

의술은 내경 단계가 인술(仁術), 외경 단계가 천술(天術)이며,

내외경 모두 통하면 신술(神術)이 되어 천지기의 유통이 자유로워지는데

이런 경지에 도달하면 주변의 사소한 병을 가진 사람들은 저절로 낫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정성은 참으로 하늘도 감동하여 인간의 힘으로 나올 수 없는 병까지 낫게 해주는 경우가 있는 바

간혹 기를 모르는 상태에서 정성만으로 낫는 경우가 그것이다.

 

 

수련을 시작한 후 어느 단계에 이르면 타인의 병을 치료해 줄 수 있는 단계가 오는데

이 경우 업으로 인한 병과 기로 인한 병 중 기로 인한 병의 치료가 가능하고 본인에게 손해가 없다.

업으로 인한 병은 본인이 풀어야 하며 본인이 풀어야 할 것을 타인이 풀어 줄 경우

그 업이 풀어 주는 사람에게로 오게 되므로

공력이 상당한 경지에 오르지 않고는 업으로 인한 병은 풀어주지 않는 것이 좋다.

 

 

기 치료는 공력의 정도에 따라 방법이 나오며

현재 상태에서는 그 방법을 손수 행할 수 있도록 알려 주는 것 뿐이다.

지금 기 치료에 들어가면 손기(損氣)가 되어 수련에 지장이 있게 되고 도움이 되지 못하여

후에 본인도 풀 수 없게 엉키는 경우도 있다.

 

 

수련을 시작하는 사람은 우선 기의 굴곡을 완만하게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완만하게 한 후에 수위를 낮추어야 하는데

낮추는 방법 여하에 따라 잘 되기도 하고 잘 안되기도 하므로 가급적 천천히 조용하게 실시해야 한다.

서두르거나 중간에 혼동이 생기면 그때까지 한 것보다 더 못한 결과가 오며

그때는 푸는데 더 큰 힘이 드는 경우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본인이 푸는 경우이고,

둘째는 스승이 풀어주는 경우이며,

셋째는 수련 선배가 풀어주는 것이며,

넷째가 주변 사람이 풀어주는 것이다.

후배나 수련 무관련인의 도움은 업이 된다.

 

 

치료 수련의 첫째는 마음을 푸는 것인데 마음을 풀면 몸의 병은 50~80% 나은 것이 되나

마음을 풀지 않고 몸의 병을 풀면 곧 재발하거나 상처가 커지게 된다.

마음이 완전히 가라앉는 것이 첩경이니

피시술자의 상태가 먼저 되어 있지 않고는 시술해 봐야 효과가 별로 없게 되니

이 점을 먼저 주지시키고 시술해야 한다.

 

 

기침(氣鍼)도 치료받는 사람의 상태가 우선 되고 나서 시술을 해야지

치료받는 사람이 평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 봤자 별 공로가 없게 된다.

모든 수련이 기를 가라앉히는 데 주력하면 타 면에서는 저절로 이루어지나

근본이 되지 않으면 모두 소용없게 된다.

근본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의 사람이라면 시술자에게 해가 오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라.

 

 

의술의 근본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첫째이며,

마음이 가라앉아 자리를 잡을 여유가 생겼을 때 정리하는 것이 둘째이니,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시술은 근본이 어긋나는 것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남자는 하단전, 여자는 중단전에 의식을 집중하고 코끝을 보며 명상에 잠기는 것이 첫째이니 매일 30분 내지 두시간씩 보름이나 일 개월이면 대체로 자리잡는 근본은 알게 된다.

정신상태는 이제까지의 모든 것 중 가장 기분 좋았던 일을 생각하되

그 상태를 수련 내내 지속할 수 있음이 가장 좋을 것이며 잊어버리더라도 다시 빨리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좋다.

 

 

남녀를 떠나 예전의 상태에서 날씨가 좋은 날을 떠올리는 것이 좋으며

또한 심신이 맑은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좋다.

무심의 경지는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일부러 만드는 것이 다음이다.

자연스레 떠오르면 그 자체가 곧 도이다.

 

 

지금 보고 있는 모든 책들이 선계의 진도에 나와있는 것들이니

틈나는 대로 보아서 익히고 수련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라.

수련 중 지금이 가장 힘들 때이다.

참고 넘기고 우선 마음부터 잡도록 해라.

 

 

 

 

 

 

 

 

[ 선계에 가고 싶다-영적인 스승님들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6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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