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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2

말씀에 매이지 말라

by 날숨 한호흡 2014. 5. 20.

 

 

 

 

말씀에 매이지 말라

 

 

 

어제 정규 수련에 지방에서 어떤 분이 오랜만에 오셨는데 수련이 한두 달쯤 하기 싫다고 그러시더군요.

그 분은 수련을 하실 때 아주 규칙적으로, 순서도 정확하게 정해놓고 하시는 분입니다.

예를 들어 운동 30분, 대주천 10분, 다음에는 건곤일척 30분, 이렇게 정해놓으면

꼭 그대로 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그렇게 혼자서 몇 달을 하다 보니까 시간에 매이고 법에 매여서 스스로 지쳤더군요.

그래서 제가 좀 쉬다가 다시 하고 싶으실 때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수련은 쉬어도 되거든요.

매일 밥 먹듯이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려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싫죠.

앉기 싫고 하기 싫어서 자꾸 꾀가 나는데, 밥 먹듯이 몸에 익으려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밥 먹는데 꾀 안 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너무 매이게 되면 금방 싫증나고 지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면서 해야 합니다.

 

 

대주천 수련할 때, 앉아서 축기해도 상관이 없다는 말씀이신지요.

 

 

그런데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될 때까지는 법에 의지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수련이라도 받아들이믄 상태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에요.

 

 

수련의 묘미를 아는 것은 굉장히 오래 지나야 가능합니다.

 

지금 하는 수련법들이 처음에는 생소하게 와 닿을 수 있고

잘 안되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같은 수련이라도 본인이 기(氣)적으로 많이 갖추어지면 그 때 비로소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기까지는 법에 의지하고 가는 쪽이 훨씬 빨라요.

어느 정도 수련이 되어서 자기가 핵심을 찌를 수만 있다면 그 다음에는 매이지 않아도 되는 거죠.

 

 

그런 것 같습니다.

대주천 수련도 처음 했을 때하고 지금하고 마음 자세가 많이 달라졌어요.

 

 

마음 자세 뿐 아니라 수련 자체도 다릅니다.

몇 년 뒤에 지금 하시는 수련을 하시면 많이 달라지실 거예요.

 

 

저는 매 수련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바로 파악했기 때문에 한 과정을 오래 하지 않고 빨리빨리 했어요.

대주천 수련도 그렇게 오래하지 않았어요.

 

 

이 수련은 각자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면 되는데 아마 스스로 알게 되실 거예요.

본인들이 이 수련에 접근하는 방법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수련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빨리 파악하면 빨리 되고

그냥 막연하게, 형식적으로 하면 백날을 해도 안 되는 거죠.

자꾸 파장을 맞추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수련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이고 이 수련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수련법마다 바라는 것이 틀립니다.

저의 경우는 빨리 파악을 해서 매 단계를 빨리빨리 통과해서 금방 했습니다.

 

 

그 수련이 원하는 것을 빨리 파악하면 그 수련법을 터득하고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한없이 진도가 나갈 수도 있는데

어떤 사람은 대주천 수련을 백날 해도 대주천이 바라는 바가 뭔지 파악을 못합니다.

 

 

몸소 기운으로 익히고 자기가 알아야 해요.

누가 얘기를 주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야 넘어갑니다.

 

 

개운법 수련만 해도 수련법만 보면 이상하기 짝이 없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수련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파악하면 금방 개운이 됩니다.

보니까 벌써 길을 많이 수정하신 분이 계세요.

이제 겨우 한달 조금 넘게 했는데 장애물도 많이 치워졌고 손금이 아주 단순해져 있더군요.

 

 

그렇게 빨리 파악을 하면 빨리 도달하는데 도대체 무슨 수련인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끝까지 진도가 안 넘어가죠.

 

 

수련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운으로 깨닫는 방법이 제일 좋아요.

기운으로 느껴 보시고, 각 수련에 대해서 책에 써 있는 것들을 무슨 뜻인가 자꾸 읽으십시오.

 

 

 

 

 

 

 

 

[ 선계이야기2-책 100번 읽기, 수선재, 2000년 6월 출간, 21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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