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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2

성공부 · 명공부

by 날숨 한호흡 2014. 3. 26.

 

 

 

 

 

성공부 · 명공부

 

 

 

선생님께서 나머지 40% 의 공부를 더 하셔야 한다고 하셨는데

명공부를 위주로 해서 하신 말씀입니까?

 

 

성공부도 계속하면서 명공부를 하게 됩니다.

성공부는 어느 정도 합일이 되었느냐에 따라서 99% 합일까지 가능합니다.

 

 

공부를 다 마치고 나서도 죽을 때 어떻게 죽느냐가 크게 변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상 1%는 죽을 때를 대비해서 남겨 놓습니다.

죽기 전까지는 99%까지는 합일이 될 수 있어도 1%는 남아 있다는 말입니다.

 

 

그 때 명공부를 하게 되는데 죽을 때는 사전에 고지하지 않습니다.

혹시 죽을 병에 걸리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미리 고지를 안 해요.

죽을 때 그 사람의 질병을 대하는 마음가짐, 죽음을 대하는 마음가짐 등이

굉장히 큰 변수이기 때문에 미리 알리지 않고 어떻게 하는가 보는 것입니다.

수련 안으로 들어오면 매사가 수련이거든요.

 

 

질병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공부의 교재이기 때문에 질병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마음가짐에 따라서 병을 이겨낼 수도 있고 거기에 치여서 오히려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몸의 병을 지니고 있는 경우 거기에 대한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 어떤가를 보기 위해

결정적인 순간이 되기 전까지는 미리 본인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질병에 대해 제가 간혹 병이 어느 정도 진전됐고 몇 %가 퍼졌다.

혹은 수술을 해야 되고 안 해야 된다는 등의 이야기를 미리 알려 주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에게 일부러 병을 안 알리는 수가 있습니다.

수련 중에 자기 몸을 점검하는 수련을 하잖아요.

그럴 때 미세하게 자기 몸을 보아서 스스로 찾아내야 합니다.

 

 

 

 

이 수련할 때는 항상 두 가지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선 성능 좋은 현미경가이 미세하게 다 보고 가려내는 눈이 있어야 되고

아주 원거리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어중간한 눈은 없어도 됩니다.

 

 

위의  두 가지 눈만 갖추면 완벽하게 수련을 할 수 있고 어중간한 눈,

예를 들어 지구 정도 간신히 떠나서 태양계 정도 볼 수 있는 단거리 시야는 없는 것만도 못합니다.

항상 먼 거리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합니다.

 

 

수련하면서 자기 몸도 계속 관(觀)하시고 제가 '닦으십시오' 할 때

그냥 무심코 걸레 치듯이 닦지 말고 자기 몸을 미세하게 한번 보는 거예요.

눈으로 보라는 얘기가 아니라 마음으로 보시라고요.

느낌을 확대시켜서 보십시오.

 

 

인체가 열 가지 감각을 지녔는데 시각이나 청각은 그 중의 하나인 반면

느낌이라는 것은 그 열 가지가 종합된 감각입니다.

항상 느낌을 확대시키고 느낌을 강화시키는 훈련을 계속해서 느낌이 가장 정확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련 중에는 늘 느낌으로 자기 몸 상태와 마음 상태를 관하면서

미세한 흔들림 같은 것을 가여 내십시오.

몸이 어디가 이상이 있고 마음이 어디가 이상이 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제가 가려 주거나 남이 알려 주는 것을 기대하지 마시고

본인들이 미세하게 살펴서 찾아 내시라는 말입니다. 

 

 

 

 

 

 

본성을 만나고 우주로 진입할 때는 제가 「선계에 가고 싶다」에 썼듯이

마음상태가 CD같이 아주 가늘고 납작하게 압축되어서 가벼운 상태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잡념 같은 것이 다 없어져야 해요.

머리 속이 잡념으로 가득 차 있고 마음 속이 애증 같은 것으로 가득 차 있어서는 도저히 진입할 수 없어요.

우주로 들어갈 때는 그렇게 가벼워져야 한다고요.

 

 

공부 처음 시작할 때는 인간 관계 문제 등 사소한 일 가지고도 감정의 동요가 심한데

나중에는 아무 생각도 안 나는 상태,

심지어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감정적인 것이 많이 정화되다 보면 어느 정도 건망증이 심해지느냐 하면

예를 들어 '내가 그 사람을 좋아했었나' 하는 것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됩니다.

그렇게 아무 것도 없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전에 어느 분이 인도의 요기들은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비몽사몽의 상태로 있다는데 과연 사실이냐고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렇습니다.

도가나 요가는 그런 상태를 지향하는 것이죠.

 

 

도가에서는 무병장수하고 마지막에 우화등선(羽化登仙)하는 것이 수련의 목표이고

요기들은 아무런 욕심도 없는 비몽사몽의 상태, 무중력 상태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선계 수련은 그런 것을 지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으로 있을 때 철저하게 인간화되고 종래에는 신화되어서 선인이 되고자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간으로 있을 때는 열심히 먹고 열심히 자고 그렇게 인간적인 삶에 충실하십시오.

 

 

죽으면 어차피 다 그렇게 무중력 상태, 비몽사몽의 상태가 되는데

굳이 짧은 6,70 평생을 사는 동안에 그렇게 있을 이유가 없거든요.

 

 

기(氣)적인 상태라는 것이 그렇게,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혼미한 상태입니다.

그렇게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내 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있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목숨을 받아 나온 이상 인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철저히 인간적인 삶에 충실하십시오.

 

 

해야 할 공부를 마치면 그렇게 오래 살지도 않아요.

금생에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면 일찍 죽는다는 말입니다.

굳이 오래 살 이유가 없어요.

 

 

이순신 장군같이 스스로 죽는 방법,

즉 적의 칼을 맞아 죽느냐, 혹은 자결하느냐 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데

보다 교훈적인 방법을 선택해서 남들에게 귀감이 될 수도 있어요.

 

 

살아 있을 때 철저하게 열심히 살고,

공부 화끈하게 끝내고 그 다음에는 더 미련 두지 말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늙어서 수염 기르고 지팡이 짚고 오래 살고 있으면 뭐합니까?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공부할 때 철저히 건강하게 공부하고 사명을 다했으면 가고,

또 가되 주위 사람들에게 부담주지 않고 교훈적인 죽음의 방식을 택해서 가면 되는 것이지

살아서부터 미리 비몽사몽한 상태로 있을 필요가 없어요.

 

 

죽으면 어차피 몇천 년, 몇만 년을 그렇게 기적인 상태로 있게 됩니다.

그러니 우화등선할 필요가 없어요.

지향하는 바가 그게 아닙니다.

 

 

 

(1999년 7월30일과 31일 중급반 수련시..)

 

 

 

 

 

 

 

 

[ 선계이야기2-별 만드는 선인, 수선재, 2000년 6월 출간, 20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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