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별 답사(1)
수련 중 우주인이 순간 이동기(UFO)를 내 백회 위의 안테나 중간 쯤에 내려주고 간다.
가만히 보니까 내 머리 위에 있는 우주선이 내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크다.
전혀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다.
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안으로 들어간다.
아무 생각없이 들어가자 하늘도 오르기 시작한다.
UFO를 타고 수직상승,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우주왕복선 정도의 상승속도 아닌 그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가니 순간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기의 세계에서는 이동으로 인한 압력이나 어지러움이 없는데
아마도 속세의 감각에 익숙해진 나의 타성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나니 어지러움이 없어진다.
느끼면 그것으로 해결되는 세계인 우주공간을 한참 날아 어떤 별에 당도하는 중이다.
안드로메다 성운내 헤로도토스 별이라고 한다.
저 멀리 별이 보인다.
지구보다는 조금 작을 듯한 별이다.
지구는 각종 공해로 오염되어 있으나 이 별은 참으로 깨끗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느 한적한 곳에 착륙한다.
소음이나 공기의 움직임이 전혀 없다.
그 자리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착륙한다.
주변을 돌아보니 숲 속이다.
흙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다.
가만히 보니 완벽한 흙이다.
이물질이 전혀 없는 흙, 이런 흙이 있다니...
공기도 너무 맑아서 멀리 있는 것들이 아주 맑게 보인다.
약간 뿌옇게 보이는 것은 오염이 아니라 공기 원해의 성분 탓인 것으로 보인다.
숲에는 나무가 자라고 있다.
습기도 나무가 자라기에 알맞은 정도이다.
아마도 수종(樹種)이 다른 나무들이 자라는 곳은 그 나무가 자라기에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고 있을 것 같다.
나무 아래 흙에는 풀이 없다.
풀은 풀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다.
나중에 보니 야산 같은 곳에는 나무는 없고 풀이 있었다.
나무의 종류는 다양했으나 모든 나무들의 키는 약 3m 정도로서 크지도 작지도 않다.
수확에 대비하여 적당한 크기로 키우고 있는 것같다.
아니면 유전자 조작을 한 것일까?
그런데 전혀 그런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원래 그 정도로 자라도록 어떤 합리적인 과정을 거친 것 같다.
어쩌면 조물주의 결재하에 그러한 모습으로 자라도록 한 것은 아닐까?
2~3cm 정도 꽃잎의 빨간색 꽃이 드문 드문 피어 있는데
어딘가 요긴하게 쓰임새가 있는 것같아 보이지만 아직 용도는 알 수 없다.
천천히 걸어서 숲에서 나온다.
주변을 보니 아무도 없다.
저 멀리 성(城)같은 건물이 보인다.
지붕이 뾰족한 중세의 유럽 건축 양식과 인도에서 볼 수 있는 동양식 등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은
그리 높지 않고 수십 층 정도가 제일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도시인 것 같다.
도시로 들어간다고 생각하자 어느새 도시에 들어와 있다.
한복입은 사람도 있고 양복입은 사람도 있는데 복장에 구애받지 않고 다닌다.
나의 복장은 우주복처럼 몸에 달라붙는 옷이었는데 그런 복장은 나밖에 없다.
건물 가까이에 가 보니 건물들은 모두가 수정으로 된 최신시설인데 정원이 무척 많다.
헤로도토스 별은 지구의 2만년전 인류가 옳겨간 인공 별로 원주민은 지구에 비해 3천~4천년 후
(서기 5000년이나 6000년 정도)의 문명생활을 한다.
현재 지구인과 영적인 수준이 비슷한 노예 일부는 그곳에서 산악생활 하고 있다.
노예라고 해도 정신적인 깨우침이 없어 육체적인 노동에 종사하는 것이며,
미국 남부의 목화밭에서 일하던 흑인 노예와는 다르다.
정신문명을 가꾼 헤로도토스인과 다른 별의 인류가 사용할 물자를 재배하는 근로를 하는 것이다.
지구는 유배지이며 지구에서의 수련 정도에 따라 다시 돌아갈 자격을 심사 받는다.
유배지란 현재의 자리에서 어떠한 원인으로든 정상적인 판단을 못한 것으로 인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는 기적인간(氣的人間)이 일정기간 자유로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수련과정의 일부인 시험에 들어야 하는 것이며,
이 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원래의 자리로 복귀가 불가하다.
일정한 시험에 통과하면 복귀가 가능하며 점수가 높으면 승급도 허락된다.
다시 돌아가면 오래도록 살게 된다.
(계속..)
[ 선계에 가고 싶다-영적인 스승님들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2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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