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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2

어린 시절의 선계 방문

by 날숨 한호흡 2014. 2. 20.

 

 

 

 

어린 시절의 선계 방문

 

 

 

 

가만히 호흡을 멈추어 보았다.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점점 숨을 쉬지 않고 지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가만히 앞을 바라보았다.

 

앞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이 서서히 바뀌고 있었다.

 

모든 것이 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모든 책들이 얼키고 설키며

 

이리 저리 흐르다가는 휘돌고 하였다.

 

 

 

시선을 돌려 앞을 보자 어느새

 

아주 푸르른 색깔의 산자락이 보였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산과느 전혀 질이 다른 산이었다.

 

 

 

풀과 나뭇잎 하나하나가 전부 새롭게 보였다.

 

살아 있었다.

 

 

 

"생명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명체!

 

생명이란 이렇게도 실감나는 것인가?

 

풀잎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었다.

 

 

 

생명체였다.

 

풀잎의 푸르른 색깔도 너무나 살아있는 색깔이었다.

 

이러한 색깔이 나올 수도 있구나!

 

 

 

빛으로 이루어진 색깔이었다.

 

시일이 흐른 후 흐려지는 빛이 아닌 영원한 빛!

 

 

 

무엇인가 다른 세계가 있었다.

 

경이였다.

 

보지도 못하고 느껴지지도 않던 세계가 또 있었단 말인가?

 

 

 

갑자기 세상이 넓어 보였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모든 것은 일부였다.

 

그것도 아주 일부였던 것이다.

 

 

 

너무나 넓고 넓은 세상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아직까지 느껴지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았었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으며 실재하고 있는 것이었다.

 

 

 

 

 

 

 

 

 

 

[ 선계이야기2-100일 금촉 수련, 수선재, 2000년 6월 출간, 18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