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은 선계의 물건
「한국의 선인들」2권을 보면 단전은 선계서 내려오는 재료로 제작을 한다고 하던데요?
단전은 선계에서 내려오는 재료를 가지고 본인이 제작을 하는 것입니다.
단전이 꼭 풍선 같아서 숨을 들이쉬면 많이 늘어났다가 내쉬면 또 줄어듭니다.
풍선과 다른 점은 그 안에 겨자씨만한 씨가 심어지는 것인데
처음에는 아무리 호흡을 잘 하시는 분도 단전이 풍선같이 탄력을 지닙니다.
바늘로 찌르면 터질 정도로 내력이 약하죠.
그러다가 차츰 축기가 많이 되고 단전강화 수련을 하시면
단전이 점점 두꺼워지고 견고해져서 항상 어느 정도의 힘이 들어 있게 됩니다.
풍선처럼 공기가 쭉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힘이 있게 돼요.
축구공은 바람을 빼도 어느 정도까지밖에 안 줄어들죠.
그런 식으로 단전이 강화됩니다.
단전에 대한 의식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호흡만 하면 단전이 저절로 강화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단전이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온 것인지를 알아야 수련하실 때의 마음자세도
'아, 이것은 내 물건이 아니라 선계에서 수련을 위해 지급받은 물건이므로
잘 키워서 수련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몸을 벗으면 다시 좋은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
와 같이 됩니다.
남의 것을 내가 지금 빌려쓰고 있으므로
잘 쓰다가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련하는 것이고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채 그냥 수련을 해서
내 몸 안에 단전이라는 것이 생겼다고 여기는 것하고는
수련을 대하는 의식 자체가 천지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는 한은 그 정도밖에 할 수 없는 것이고
지금 말씀드린 대로 선계에서 부여받은 것을 내가 키운다고 생각하게 되면
또 크게 달라집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내 몸이 전부 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거예요.
자기가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은 아니잖아요.
대한민국 서울에 몇 년, 몇 월, 몇 시에 태어나고 그런 것이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여받은 것이고
이름조차 부모님이 지어 주시고 자기도 모르게 그냥 끌려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 수련의 길에 들어와서 내가 만들 수 있는 최초의 물건이 바로 단전이라고요.
그렇게 각자에게 단전이 왔어요.
내 몸을 하늘에서 내놓듯이 똑같은 방식으로 왔는데
이제부터는 다른 누구 혹은 부모님 소관이 아니라 내 소관으로 내가 키워서
내가 관리하는 최초의 물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전에 대해서는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한번 잘 키워 보겠다.',
'내 물건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수련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수련을 하시다 보면 처음에 안테나를 받으셨듯이,
단전뿐 아니라 수련에 필요한 물건들을 선계에서 받는 수가 있어요.
그런 물건들은 선계에서 가져다가 수련에 활용하고 용도가 끝나면서
다시 돌려드리는 방식을 많이 택합니다.
그래서 간혹 타수련에서 하듯이 신의 도움을 받을 것도 없습니다.
대개 혈을 열어 주는 과정에서 신의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빙의되는 현상이 있거든요.
그럴 필요 없이 선계에서 지급되는 물건들은 몸 속에 넣어 가지고 있다가
활용해서 수련하면 더 효과적인 것입니다.
선인들께서 도와주실 때는 그런 방식을 많이 취합니다.
반면 신(神)들은 직접 몸 속에 들어와서 혈을 열어 주고 하면서 도움을 주는데
그러다가 천목이나 중단 같은 혈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면
그것이 바로 빙의되는 것입니다.
천목이나 중단에 자리를 잡으면 그것은 죽을 때까지 같이 가야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도움은 함부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 선계이야기-단전호흡, 수선재, 2000년 3월 출간, 13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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