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지압을 몇 가지 알려 드렸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칫 기운이 뭉치는데
그럴 때는 지금 알려드린 방법으로 스스로 푸시기 바랍니다.
이런 것을 알려 드리는 이유는 누구를 해 주라는 얘기가 아니라
필요할 때 남에게 해 달라고 하지 말고 자기 몸은 자기가 풀라는 것입니다.
우리 수련은 서로 지압해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우서 기가 섞이고, 또 시술자의 탁기를 그대로 받기 때문입니다.
탁기를 받으면 아주 문제이기 때문에 자기 몸은 자기가 풀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수련에서는 기가 섞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므로 누구를 해 주지도 마시고, 누구한테 해 달라고 하지도 마시고
스스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아플 때는 좀 해주셔야죠.
발바닥이 마르고 열이 많아서 잠도 잘 못자는데 왜 그렇습니까?
발은 간 소관이어서 발 전체가 후끈거리는 것은 간 소관인데,
발바닥 그런 것은 심포, 삼초 소관이에요.
손바닥, 발바닥이 뜨거운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이유는 심포, 삼초가 약해서 그런데, 심포 삼초는 왜 망가지느냐 하면
신경을 과다하게 써서 자율신경이 조절이 잘 안 돼서 그래요.
그런 사람들은 지나치게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로서 좀 둔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심포, 삼초를 강하게 하려면 도인법 중에서도 손을 쥐었다 폈다하는 운동을 많이 하십시오.
그 동작이 신경을 편하게 해 줍니다.
신경을 느슨하게 해서 마음이 편해져요.
또 걷는 것이 좋습니다.
자꾸 바닥에 발바닥 대고 걷고, 딛고 올라가고 하세요.
예민해질 때는 하여튼 많이 걸으면 풀립니다.
그리고 손에 쇠나 나무 같은 것을 쥐고 꽉 누르세요.
수지 지압봉 같은 것으로 해도 좋아요.
잠 안 올 때도 그런 것을 꽉 쥐고 자면 잠이 잘 옵니다.
하여튼 손발을 많이 풀어 주면 됩니다.
발바닥으로 많이 걷고 손운동을 많이 해 주면 신경이 편안해지고 피로가 풀립니다.
선생님, 손에 땀이 많이 나는 것도 그 운동을 하면 괜찮습니까?
손바닥, 발바닥 소관은 심포, 삼초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그러니까 신경과민이 원인이에요.
자율신경의 조절이 안 돼서 어떤 부위만 계속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선생님, 상기가 잘 되는 것은 심장하고 관계가 있습니까?
상기되는 것은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안 돼서 그런 것입니다.
이유는 심장이 너무 활성화되어 그러는 수도 있고,
심장(火)을 눌러주는 신장(水)의 기능이 너무 약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갑자기 막 성질이 나서 제어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은반지를 왼쪽 둘째 손가락에 끼고 있으면
금방 진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엄지하고 검지 손가락을 계속 움직이는 습관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아이는 혼자 놀기보다 또래 아이들하고 같이 노는 습관을 길러 주시지 그래요?
그리고 그런 것은 그냥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제일 좋고,
손가락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재미있는 것을 하도록 해주세요.
뭐가 있을까요?
심리상태하고도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대개 주의를 끌려고 그런 행동을 많이 하거든요.
그러니까 손가락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표현하지 마시고
다른 면에서 충분히 관심을 표명해 주세요.
그리고 혼자 앉아 노는 것보다 사회성을 길러주세요.
선생님, 머리에 막 기운이 도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상기된 것 같지는 않거든요.
괜찮은가요?
그것 때문에 특별히 무슨 문제가 있으면 몰라도, 원래 기운은 머리에서 많이 느끼죠.
오관이 모여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은 당연해요.
선생님, 호흡할 때 단전의 어느 부분으로 숨이 들락날락하는 것입니까?
특정 부분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단전으로 호흡한다고 생각하세요.
단전이 항아리같이 생겼다고 했죠.
또 단전재건 수련할 때 밑으로 뺄 때는 단전 밑에 구멍이 있다고 생각하고 빼시고,
서서 탁기 뺄 때는 용천으로 빼면 되고요.
선생님, 꿈이 실제 현실과 관련이 있는지요?
그럼요. 당연히 다 관련이 있죠.
개꿈이라 할지라도 그래요.
자기가 어떤 방식으로라도 해소시켜야 하는 것들이 꿈으로 나오는 것이거든요.
제가 꿈에서 선생님을 뵈었거든요?
꿈까지 꾸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혼날 일이 있어서 보이면 무섭고, 수련을 잘 하거나 자랑할 일이 있을 때는 반갑죠.
꿈에서 선생님을 뵈면 참 반갑던데요.
한번은 철야수련중에 잠깐 조는데 선생님께서 오시더군요.
그래서 다녀가시나 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요. 수련하실 때 제가 갑니다.
요즘처럼 수련하기 좋은 계절이 없죠.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다음 주에는 축기가 많이 되어 좀더 당당해진 모습으로 뵙고 싶습니다.
(1999년 10월 8일 중급반 수련..)
[ 선계이야기3-선계수련이란?, 수선재, 2000년 10월 출간, 60쪽 ]
'1. 선계수련 교과서 > 선계이야기3'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는 맑고 장해져야 (0) | 2013.04.08 |
---|---|
[탁기]하루라도 수련을 안 하면 (0) | 2013.03.31 |
아름다운 길 (0) | 2013.03.16 |
수선재를 애인처럼 (0) | 2013.03.13 |
[아름다운 길]수선대를 내집같이 (0) | 2013.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