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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3

배우자

by 날숨 한호흡 2013. 3. 1.

 

 

 

 

 

결혼한 사람들은 부부관계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중급반에 들어오시면 제가 그런 말씀을 참 많이 드리거든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하실 정도로 말씀을 많이 드리는데, 처음에 들어오셔서는 석 달 정도 유예기간을 가지고 기운을 바꾸고, 단전이 잡히는 과정을 한 다음에 그 때 가서 신경을 쓰셔도 좋아서 초급반에서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초급반이라도 초발심이 되어 내친김에 100일 수련도 하고 그렇게 열심히 하고 싶은 분들은 중급반 분들하고 같이 수련을 하셔도 좋습니다.

초발심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서 이미 준비가 됐는데 일부러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그런 분들은 「 한국의 선인들 」에 나오는 남사고 선인의 말씀 중에 '초기 100일 간의 금촉수련'에 대한 부분을 보세요.

또 제가 「 선계에 가고 싶다 」에서도 100일수련에 관한 얘기를 드렸는데, 단전이 처음 잡히면서 착상을 하는 기간, 즉 아까 말씀드린 3개월이 바로 100일입니다.

 

 

 

 

단전을 부여받고, 거기서 씨가 생겨서 착상을 하기까지의 단계가 거의 100일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몸을 조심하고 손기하지 않으면서 기운을 섞지 않아야 하는데 그 과정 중에 금촉이 들어 갑니다.

그 기간에 손기하지 않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서 금욕을 하게 하는데 절대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말씀은 드리지만 각자 알아서 하시도록 하고 있는데, 100일 간은 한 번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수련과정에는 많은 장애가 있는데 일단 그렇게 해 보시면 장애를 견디는 의지가 생깁니다.

내가 한번 무언가를 정해서 그것을 끝까지 해낼 때 본인 스스로도 대견해지고 자신감도 생기는데, 그런 시험을 금욕으로 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또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같이 사는 분이 본인이 수련하는 것에 대해서 우호적이지 않고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데 무리해서 그렇게 함으로써, 상황이 더 악화되고 수련마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조화를 찾아가면서 하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서서히 자기 편이 되어 주도록 해야 합니다.

이 수련하는 분들은 상당히 무리하는 면이 있어서 한번 결심하시면 옆에서 죽든 말든 상관없이 '나는 간다, 너는 있어라' 그러면서 막 가시는데, 주변 여건이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될 때까지는 서로 조심하면서 맞춰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수련하시는 분들이 정작 도의 길에 들지 못하고, 수련도 하지 못하면서 주변을 아주 황폐하게 이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점차 균형을 맞춰 가면서 해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련 초기의 100일 동안 금욕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수련하시는 동안에 부부관계는 어떻게 하느냐 하면, 제가 특별히 어떤 기간을 정해서 수련을 집중적으로 시키면서 '이 수련 하시는 동안에는 금촉을 하십시오'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는 경우에는 적당히 조화를 이루며 하시기 바랍니다.

 

 

제 책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남녀가 만나서 기운을 섞으면서 쌍방이 기운이 맑은 경우에는 탁기를 서로 빼 주거든요.

그래서 수련에 도움이 되라고 창조를 그렇게 한 것인데 갈수록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왔습니다.

원래는 양, 음이 결합해서 중화된 상태로 가기 위한 것인데 본래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향락 위주로 된 것입니다.

 

 

 

 

선생님, 그러면 혼자 사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네요?

 

 

이 수련은 인간끼리의 중화도 필요해서 부부가 같이 수련하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천기는 양기이고 우주기는 그 자체가 중성, 즉 중화된 기운이기 때문에 혼자 수련을 하셔도 계속 중화된 상태의 기운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련만을 놓고 말할 때는 결혼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혼자 있어도 좋고 같이 가도 좋습니다.

그러나 배우자가 도움이 안 된다면 오히려 혼자 있는 것만 못하죠.

 

 

 

 

 

 

 

 

 

 

 

[ 선계이야기3-선계수련이란?, 수선재, 2000년 10월 출간, 3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