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영원히 버릴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도 있으나
영원히 버릴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그 단계에서 그렇게 생각되는 것이나 모두 버릴 수 있는 것들이고
버려야 하는 것들이다.
한때 이 세상의 모든 것처럼 다가왔던 것들도 그 단계를 지나고 나면
모두 하찮은 것들인 것이다.
버리는 것이 아까울 때는 지니고 있어 무방하나 버려야 할 단계에 갔을 때는
미련없이 버려야 한다.
항상 내 것도 없고 항상 내 것이 아닌 것도 없다.
모든 것은 마음에 있으며 마음에서 가까우면 가까운 것이요,
마음에서 멀어지면 멀어지는 것이다.
언제나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중간 지점에서,
놓은 것도 아니요, 잡은 것도 아닌 채 간직할 줄 아는 지혜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인 것이다.
언뜻 사라져 버릴 수 있는 것들이 항상 곁에서 맴돌고 헤매이게 함은
아직 중심에 들지 못한 탓이다.
수련이 진전되며 자신의 자리에 든다면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닌 상태로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고,
그 상태로 모두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니,
소유함과 버림이 항시 분리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인간의 개념으로의 소유는 항시 편중된 의사의 지배를 받는 까닭에,
중심으로 가기 위해 버림이 강조되는 것이다.
얻음과 버림 역시 서로 다른 것이 아닌 것이다.
알겠습니다.
알긴 뭘 아느냐?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알면 실천을 하도록 해라.
실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켜 볼 것이다.
버림과 얻음의 중간 역시 네 마음 속에 있느니라.
명심토록 해라.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3권, 18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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