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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너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사랑의 타래

by 날숨 한호흡 2013. 1. 20.

 

 

 

 

 

사랑의 타래

 

 

 

 

아이야.

너의 사랑을 피워 보아라.

봉오리가 열리려고 아롱아롱하는구나.

자신 있게 쭉 끌어당겨 보아.

근원의 기운이 끝까지 닿을 것이다.

사랑이 방울방울 흐르는구나.

그것을 나누어라.

 

 

 

작은 포말이 되어 공기 중에 흩어지면

온 별이 사랑의 타래로 감기는구나.

알갱이가 서로 모여 하나로 되어

지구별을 둘러싸면

안개가 대지를 감싸듯

사랑으로 세상을 덮으리.

 

 

 

차원을 높이고자 하느냐.

지금 바로 가능하도다.

사랑을 나누어라.

 

 

 

그것을 지구 반대편까지 닿도록

미세하게 분무하면

돌아 다시 너에게 미치리니

너와 저 아프리카의 한 아이, 이름 없는 풀 하나가

하나로 되는구나.

모두가 하나의 생명으로 활活하리라.

 

 

 

그 광경, 더없이 애틋하고 아름다워

하늘이 몹시 사랑하실 것이다.

사랑을 나누어라.

지금 떠오르는 너의 사랑을

날숨과 함께 주욱 분무하여라.

얼마나 쉬우냐. 그렇지 않니?

 

 

아이야.

사랑을 내쉬고

사랑을 나누어라.

모든 것이 거기서 풀리리라.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너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리움이라 말한다 (황진이, 장미리외, 수선재, 2012년 9월 출간),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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