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하여라
자신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하늘의 입장에서 내려다보아라.
자식을 낳아본 이는 알 것이다.
그 아이가 무엇을 하든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가만히만 있어도 그저 예뻐서
안아 주고 말을 걸고 하지 않더냐.
작은 일이라도 해내면 얼마나 대견하며
남다른 재주라도 있을라치면 얼마나 자랑스럽더냐.
그 마음이다.
하늘이 너희를 그렇게 사랑하신다.
그러니 자신들을 더욱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겨라.
자신을 사랑하여라.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이기적인 일이 아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너희들의 사랑은 확대되리니,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자신을 더없이 넉넉하게 해줄 것이고
넉넉해진 자신은 그 사랑을 타인과 나눌 줄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랑이 먼저 자신 안에서 차올라야 한다.
부족한 사랑을 억지로 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사랑의 샘이 솟아오르도록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라.
사랑은 할수록 솟아오르는 샘물이니
한순간도 자신을 사랑하기를 멈추지 말지어다.
이 순간 자신을 미워하거나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이가 있다면
그가 바로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음은 자신만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미워하는 것이며 세상을 미워하는 것이며
자신을 내어 준 하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온전히 우주로 내어 주신 자신을,
이 순간 경이롭게 숨 쉬고 있는 자신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사랑하라. 자신을 사랑하라.
자신을 사랑함으로 이웃을 사랑하라.
세상으로 사랑을 전하라.
자연을 경애하며 만물을 사모하고
우주를 품어라......
사랑은 그저 마음먹은 것만으로 우주와 하나 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 사랑을 하지 않는다면
영생의 가장 큰 실수가 아닐 수 없으리.
사랑하고 사랑하라.
지금 당장 사랑하라.
사랑은 모든 걱정을 먼지처럼 만들고
어려움을 신기루처럼 사라지게 하며
세상이 마법처럼 보이게 하는 비법이니라.
이 비법을 어서 가져다 사용하는 일에
왜 서두르지 않느냐.
그러니 자신을 사랑하여라.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은 곧 하늘을 사랑하는 것이며
하늘의 지극한 사랑을 받을 것이니라.
[너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리움이라 말한다 (황진이, 장미리외, 수선재), 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