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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너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정情

by 날숨 한호흡 2012. 12. 29.

 

 

 

 

 

정情

 

 

 

정이 없이 가능한 일이 무엇이겠느냐.

 

 

우주도 순수한 정에서 비롯되었느니라.

조물주님의 만물을 향한 정이 그들을 생성하게 하였고

만물 상호 간의 정이 자신들을 번성하게 하였다.

정이 없다면 그들은 홀로 존재하다 스러졌을 것이다.

 

 

정이란 주로 혈육, 남녀 간에 오가는

강한 집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

그것은 강렬한 경험을 통하여

더욱 정의 확장을 원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곳에 이르는 길에 인간에게 주어진 공부가 있는 것으로

대부분 그 차원에 이르지 못하고

집착 속에서 한 생을 마치게 되느니

때때로 이의 확장을 모범으로 보여 주는 이들이 나와

인간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보여 주고 있다.

 

 

정으로 인해 가슴 아파하지 마라.

그것은 자신의 정이 더욱 확장되는 기로에 있음을 의미한다.

마음을 열고 그 아픔과 끌림을 모두 받아들이고 키워 보아.

고통이 따를지라도.

외면하면 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으리.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너의 마음은 이미 확장되어 모두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니.

피하지 마라. 언제까지 도망할 것이냐.

사랑하라. 마음껏 사랑하라.

사랑이 흘러넘쳐 주위를 적시고 만물에 흐를 수 있도록

더욱 사랑하고 사랑을 확대하라.

 

 

지극한 사랑의 바다에서

진정 사랑하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자신을 지으신 그분의 만고 지극한 사랑을 뵙고

너의 영혼이 눈물 흘리리라.

 

 

그 사랑의 바다에서 그간의 아픔들을 씻어 내고

진정 자유로운 사랑에 몸을 맡겨라.

파도가 일어났다 스러지듯이 자연스러우며

모두 바다의 일부이며 전부이니

 

 

그 시작이 한 점 정情이로구나.

 

 

 

 

 

 

 

 

 

 

 

 

[너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리움이라 말한다 (황진이, 장미리외, 수선재),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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