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생활의 발견/생태공동체이야기

내가 생각하는 공동체??

by 날숨 한호흡 2012. 12. 7.

 

 

 

 

 

 

내가 생각하는 공동체???

 

 

공동체를 얼마나 경험했다고.. 고작 실제 경험은 2년 남짓.. 생각은 십년이 넘지만..

또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나' 또는 '내가' 를 내세우는 자체가

공동체 정신?에 위반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에..

나의 공동체를 이야기 한다는 자체가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하는 공동체를 정리해보는 이유는,

 

함께하는 이들의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존중되는..

마을 구성원 각자의 개별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한..

꼭 모두가 함께 일하고, 함께 놀고, 함께 자고?, 함께 운동하고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그런 마을을 여전히 꿈꾸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함께하는" 문화가 거의 배제되는가? 그건 결코 아니다.

과연 가능한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어떻게??

 

 

 

 

 

비록 짧지만 나름 격렬했던 공동체(생태공동체) 관련 나의 직접 체험과

다른 국내 공동체 마을(생태공동체, 단순 전원마을, 귀촌 마을)들을 방문하고

그곳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어진 직간접 경험 그리고..

해외 공동체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정보들을 토대로 지금까지 얻어진 생각은..

 

 

'공동체'란 단어적 의미에 너무 무게를 두어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각자의 개성보다는 전체의 그 무엇을 우선 강조하는 마을/공동체치고 

지금까지 건전하게 성공적으로 유지 운영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다.

 

 

설사 유지된다고 하여도.. 특별히 강한 신앙으로 무장된 종교 단체의 공동체 외에는..

겉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실질적인 핵심 구성원은 거의 한자리 수의 인원이며..

남아 있는 전체 세대수도 역시 그리 많지가 못했다.

 

 

때문에 공동체의 원만한 조성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인격과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문화"를 하부구조로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철저히 자발적인 공동의 참여" 를 함께하는 이들이 공동체의 불문률로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오히려 공동체일수록 더욱 개인적인 의사와 판단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를 서로가 함께 공유하고 실천할 수 없다면 결코 그 공동체는 몇 년가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생각이다.

 

 

물론 이를 위해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 정말 만만치 않겠지만..

 

 

수십년 인생을 각자의 생각대로 판단대로 살아온 이들에게 혹여 갑자기 집단주의 사회 방식의

공동체 논리를 내세운다면..  그것이 가능이나 하겠는가..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또다른 강한 규제와 규율 등이 필요할 진대..

그럼 뭐하러 고생 고생하며 시골로 오지로 들어가 살겠는가..

 

우주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에, 반면 가장 속박된 몸을 지닌 존재가 인간이 아닌가..

 

 

공동체의 단어적 의미 '공동' 이라는 자체가

구성원 각 개인의 존중.. 서로간의 상대 개성의 존중이 무시되면..

 

그 공동共洞은 공동空洞으로 직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