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의 생일을 축하한다.
인간의 생일이라 함은 천사(天時)와 지시(地時)가 인시(人時)와 조화되는 시간에 있는 것이다.
인간의 생년월일을 기재한 사주 역시 이러한 기반을 가지고 있으므로 천시와 지시의 조화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며,
정확히 알려면 인간의 사주에 시각을 기록한 8주(八住)를 기록하여야 모든 것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이다.
허나 인간의 사주를 정확히 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밝혀지지 않는 것은 인시 즉 사람에 의해 변화되는 부분이 정해지지 않은 까닭이다.
인간 스스로의 뜻이 없으면 천시와 지시에 의해 생존하게 되므로 사주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나 인시가 개입되면 자체의 틀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그 틀을 바꾸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의해 가능한 것인바 이것은 자신을 알고 나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모든 것의 시작이며, 또한 모든 것의 끝이기도 한 것이니 이것에 의해 인간의 삶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알아 나가는 길이 간단치 않으며, 자신을 찾고 나서도 간직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이 모든 과정에서 지속적인 난관이 닥쳐오고 시험에 드는 것이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였을 경우에만 이 본래의 자신과 합일이 되어 선인이 되는 것이다.
선인이란 이렇게 현재의 자신과 본래의 자신이 하나가 되어 일체를 이루었을 때 가능한 것이며 이러한 합일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질 수 있는 가장 보람있는 일 중의 하나인 것이다.
지극한 수련을 거쳐 자신을 찾아 나서는 길은 알고 나면 너무도 간단하여 그 길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나 길을 알지 못하면 너무도 먼 곳에 있는 것이다.
이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스승이니 스승의 존재는 하늘의 존재와 다름이 없는 것이다.
불교에서의 부처를 지속적으로 모심은 부처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부처가 없이는 길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오, 타종교에서 그러한 역할을 하는 분이 계시는 것은 그 분을 떠나서는 길을 잊음을 알기 때문이다.
수선재의 경우 꺠달음의 길을 가고 있는 과정이 타종교와 같지 않으나 길을 완전히 알기까지는 스승의 인도가 필요한 것이니 스승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결코 어긋남이 없도록 하라.
스승의 탄생은 수련생의 입장에서는 곧 우주의 존재를 자각하는 시점이자 깨달음의 시작이니 이 날을 잊지 않고 기리는 것은 모든 수련생에게 자신의 일인 것이다.
스승으로부터 한 알의 큰 씨가 떨어졌으니 이제 제자들의 정성으로 꽃을 피울 것이다.
스승의 탄생을 축하하며 수선재의 발전을 기원한다.
[2장 스승은 자신을 버려 제자를 구하는 분, 70쪽, 2006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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