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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천서0.0001(4권)

천도 중인 조상님들의 현황

by 날숨 한호흡 2012. 11. 7.

 

 

 

 

 

위패 제출자들의 경우 후손들의 도움으로 호흡을 얻어 현재 있는 곳에서 점차 영계의 상층부로 이동하고 있으며, 자신의 기운을 되찾은 후 선계에 입장할 준비를 하는 곳까지 인도되어 일정 기간을 수련한 후 선계로 들어감.

 

수선재에서 천도라 함은 선계입구까지 가는 것을 말하며 이 과정까지 인도할 것임.

 

대부분 새로운 기운을 받아 정신을 차리고 있으며 질병이나 사고로 향천한 경우 자신의 영체를 치유하는 중이며 노환의 경우 기력을 회복하는 중임.

전원이 대체로 기운이 보급되면서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들어섰음.

 

 

 

(향천자의 현재 상태)

 

 

『 소설 선 』중에서 "영계의 모습"

 

1)

 

"선계란 모든 것이 투명의 극치를 달리고 있네.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이 비추게 되어 있네.

이 그림에 가감을 한다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것이지.

가감이 허용된다는 것은 선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네.

모든 것이 정확하므로 그 기반 위에서 모든 것이 진화할 수 있는 것이지.

저길 보게."

 

 

별들이 사라지고 공중에 떠 있는 수많은 인간의 영체들이 보였다.

누워있는 경우도 있었고, 앉아있는 경우도 있었으며, 엎드려 있는 사람도 있었다.

처음에는 수십 명이 보였으나 점차 시야가 넓어지면서 수십만, 아니 그 이상의 영체들이 떠 있는 것이 보였다.

해수욕장의 백사장에 모래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떠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았다.

선계의 눈으로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득한 저 멀리에까지 떠 있었다.

 

한 사람간의 거리는 양 옆이나 아래위로 약 2-3장(6~9미터) 정도로 떨어져 있었으며 모든 사람들이 줄을 맞추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가만히 보니 약간 넓은 공간을 차지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 공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위로 올라갈수록 얼굴에 화색이 돌고 금방이라도 깨우면 일어날 것 같은 상태인 것으로 보아 다소 의식이 있어 보이는 영체들 같았으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얼굴에 화색이 없고, 거의 석고 같은 느낌이 들며, 생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의식이 없는 영체들이었다.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보면 무중력상태 같았다.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없었다. 자신의 자리는 항상 그대로인 것 같았다.

무엇인가가 아주 작은 별똥별 같은 것이 이들이 떠 있는 곳을 지나가자 약간 흔들리더니 다시 제자리를 찾아 들어가고 있었다.

 

아무 것도 보이거나 얽혀 있는 것은 없었으나 정확한 자리가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생전에 입던 옷을 입은 모습 그대로 공중에 떠 있었으나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

 

 

"지금 보고 있는 곳은 사망한 인간의 영체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네. 이곳에서는 영급의 차이에 의해 보관 장소가 정해지네. 우주란 워낙 넓어서 저렇게 끝도 없이 보이는 것 같아도 아주 좁다고 할 수 있지."

 

 

아마도 지금까지 죽은 모든 영체들이 환생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있는 것 같았다.

저렇게 많은 영체들이 있었구나.

그렇다면 환생한 일부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인가?

 

 

 

2)

 

"영체"

 

인간이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시간을 보내고 향천하면서 결과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선계로 가는 것이요, 하나는 영계로 가는 것이다.

영계로 간 사람은 거의 무한대의 시간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동면상태로 있을 가능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선계란 바로 인간들의 상상 속에 존재하던 무릉도원이었다.

 

영계는 자신의 의사가 있어도 실행할 힘이 없었다.

선계는 자신의 의사를 실행할 힘이 주어지는 곳이었다.

 

영계는 역할이 주어지지 않아 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할 수도 없거니와 노력을 하여도 그 대가가 주어지기가 힘든 곳이었다.

하지만 선계는 자신의 역할이 주어지고 그 역할에 따라 모력을 할 수 있으며 그 노력의 대가를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개인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승화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다.

 

 

 

 

지함은 언젠가 아스라한 기억 속에서 들은 적이 있었던 영체들의 세계가 기억났다. 그곳에서는 수없이 많은 영체들이 있다고 하였다.

 

누워있는 경우도 있었고, 앉아있는 경우도 있었으며, 엎드려 있는 사람도 있었으며, 처음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영체들이 선계의 눈으로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득한 저 멀리에까지 떠 있는 곳.

일정하게 줄을 맞추어 떠 있으나 아래 위로도 수천 층이 존재하여 어디가 끝인지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곳.

 

이러한 영체의 층은 위로 올라갈수록 얼굴에 화색이 돌고 금방이라도 깨우면 일어날 것 같은 생태이기도 하였으나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얼굴에 화색이 없고, 거의 석고 같은 느낌이 들며, 생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의식이 없는 영체들이라고 하지 않던가?

 

영체와 선인들의 차이는 감히 수만 년의 세월로는 해결될 수 없는 벽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 벽을 깨고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은 호흡이었다.

하지만 영계는 호흡이 사라진 곳이었다. 존재할 수 있는 정도의 氣만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모두가 그저 식물인간과 같은 상태로 동면하는 것만이 허용되는 정도의 기운이 보급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태는 어떠한 변화의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당한 채 사라지지 않고 마치 돌처럼 존재하기만 하는 가장 불행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태에서 호흡 하나가 추가됨으로 그것이 생명체로 바뀌는 것이다.

생명체로 바뀔 뿐 아니라 그 생명체가 진화를 거듭하여 격이 다른 생명체로 태어나는 것이었다.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었으며 물질에 영혼이 내재하고 있으나 발아하지 못하고 동면하는 상태에서 실오라기 같은 호흡이 이어질 때 변화는 시작되는 것이었다.

 

생명이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자신의 내부에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가지고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가지고 있는 힘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변화한 자신의 역량에 의해 주변의 것들을 변화시키며, 주변의 변화에 의해 모든 것들을 바꾸어 나가는 것.

 

 

 

 

 

작은 솔 씨 하나가 바위를 뚫고 위로 솟아 나와 낙낙 장송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이 바로 생명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이러한 생명의 변화능력은 바로 이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근본적인 힘이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바로 생명을 얻는 것이었다.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발전 가능성이 있느냐, 아니냐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 「천서」제2권의 '우주에서의 수련'(33쪽)을 참조하시면 천도나 향천에 관한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편집자주)

 

 

 

 

 

 

 

[1장 선문화, 하늘을 알고 사랑하고, 자연을 알고 사랑하고,

인간을 알고 사랑하는 일, 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