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어때야 하는지요?
즐거워야 한다.
번뇌는 수련자에게 일용할 양식이니 번뇌가 옴이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겠느냐?
수련이란 무아지경에서도 진전되지만 번뇌에 의해 진전되는 부분이 헐씬 더 많은 것이다.
수련의 적인 것 같아도 가장 가까운 수련의 동지이기도 하니,
번뵈의 의미를 모르면 수련의 진도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번뇌는 잡념과 구별된다.
단순한 주변 잡사에 이 생각 저 생각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수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나,
어떠 한 가지 사안에 대해 골똘히 고민에 싸인다면 이것은 번뇌라고 할 수 있다.
수련이외의 속(俗)의 일로 깊은 고민에 싸이는 경우는 번뇌인 경우와 번뇌가 아닌 경우가 있다.
때로는 '테스트'인 경우와 수련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경우,
일정 단계를 넘기 직전의 단계에서는 더욱 큰 번뇌가 오며,
넘으면 잠시 허한 상태가 되었다가 안정이 되니 이 무렵 주의를 요한다.
깊은 번뇌의 끝은 나락이다.
나락을 경험하고 난 후 진정한 평정을 알 것이다.
항심이란 조금의 요동도 없는 아주 편안한 상태이니,
그 상태까지 가기 위하여 많은 고비를 넘겨야 할 것이다.
[ 한국의 선인들 3권, 14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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