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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황진이,선악과를 말하다

선인 출신임을 언제 알았나?

by 날숨 한호흡 2010. 8. 25.

 

 

 

"호흡 수련 중 영적인 선생님을 뵈었으며,

 선생님을 통하여 제가 선계에서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선인으로서 공부하러 지상에 나온 것임을 언제 알게 되었는지요?

 

저의 운명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은 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정상적인 부모가 아니었고, 또한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그러하였으며,

저의 처신 또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부터 그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헌데 이것이 선계와의 인연임을 알게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양한 책을 통하여 신선이 있고, 신선이 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그것이 어떠한 방법을 통하여 된다는 것을 알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책을 보던 중 호흡이 기본이 되고, 호흡을 통하여 자신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읽고 나서 스스로 해보기로 하였고 그 결과 나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 하는 호흡이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하늘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그것이 잡념을 없애고 목표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게 무엇인가 다른 인연이 있었음도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보면 화담 선생에게 3일을 빌면서 제가가 되겠다고 빌 정도로 끌린 이유가 바로 호흡을 비롯한 수련에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단 선생은 정말로 좋은 수련 선생이었습니다.

호흡을 통하여 천지와 우주의 이치를 알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간단한 경구 몇 개에도 우주의 깊은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화담 선생을 잘 모르는 사람은 선인이 됨에 필요한 내용을 정말로 상세히 알고 계셔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허나 알려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아, 화담 선생께서 그러한 면에 대한 조예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물어보려 하였으나 조금도 알 수 없기도 하였습니다.

 

 

어찌 화담 선생이 황 선인에게 호흡법을 알려주도록 할 수 있었는지요?

 

제가 화담 선생에게 호흡을 배우고자 말씀드릴 당시 이미 제가 스스로 연습한 호흡으로 인하여 축기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고 따라서 화담 선생의 제자로 들어감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황 선인이 선인 출신임은 화담 선생이 알려 주었는지요?

 

호흡 수련 중 영靈적인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으며, 선생님을 통하여 제가 선계에서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혼자 그리하였단 말인지요?

 

선인의 경우 혼자서 자신의 스승을 찾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선생님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니신지요.

천지자연의 이치를 보고 아주 작은 꺠달음을 얻은 것이 나중에 큰 꺠달음으로 오는 것이지요.

 

 

그랬었군요.

 

운이 좋은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혼자 있는 시간에는 모든 것을 잊고자 호흡에 밥새워 주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따라서 당시에 기초 과정에 대한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잘했습니다.

역시 황 선인답군요.

 

 

* 저자와 여러 선인들과의 대화를 소개한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 1권에서는 황진이가 선인임을 알게 된 사연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역시 황진이와 저자와의 대화이다.

 

= 선계의 일원임을 언제 알았는지요?

 

- 저를 그리다 죽은 총각의 상여에 옷을 얹어준 일이 있고 나서 며칠 후였습니다.

   잠결에 갑자기 선인 한 분이 나타나셔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였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자네는 이승에 온 임무가 중생들의 교화이니 잘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일어나서도 너무나 생생한 것이 분명 잠결은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 그래서 어떻게 하였는지요?

 

- 그 과제를 풀기 위한 생각과의 싸움을 몇 달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을 제가 속을 떠나기까지 거의 지키며 살았지요.

   가끔은 장난을 하기도 하였으나 그런 것까지 모두 큰 범주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었어요.

 

* 우리 옛 선조들은, 특히 엘리트는 기본적으로 호흡을 해왔다. 퇴계 이황 선생의 문집에 <활인심방>이라 하여 호흡 수행에 대한 내용이 있으며 그밖에 매월당 김시습, 황희, 화담 서경덕 등이 호흡을 행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모두 선인(仙人)들이다.

 

 

 

 

[ 제4장 황진이, 공부를 말하다, 15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