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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행복하게 일하는 법

또 다른 세계를 개척해 보라

by 날숨 한호흡 2010. 8. 18.

 

 

 

 

 

 

 

 

어느 분이, 1년만 지나면 정년퇴직인데

그 후에는 명상학교에서 일하고 싶다고 문의해 오시더군요.

제가 그분께 반문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었다면 왜 굳이 일 년을 기다리시냐고요.

 

정년을 채우는 게 왜 그리 중요한가?

정년퇴직을 할 정도로 일했다는 것은 그 직장에서 30, 40 년 근무했다는 것인데,

1년 전에 그만두면 불명예퇴직이고 정년을 꽉 채우고 퇴직하면 명예로운 퇴직인가?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30, 40년 해오던 일을 1년 더 연장하는 것일 뿐입니다.

 

물론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일에 자부심과 재미를 느껴서 할 수도 있고요.

젊은 분들이라면 또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경험, 저런 경험을 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굳이 당장 뭘 새롭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은 분들은 시간이 참 아깝습니다.

이때까지 해오던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 남은 시간을 쓴다는 건 너무나 낭비잖습니까?

생활이 어느 정도 되신다면 과감이 접고 이떄까지 안해 본 일을 해봐야 합니다.

거기서 또 일가를 이루시고요.

뚀 다른 세계를 개척하는 것처럼 멋있는 일은 없습니다.

 

개그우먼 김미화 씨 아시지요?

수백만 시청자를 웃기고 울린, 상도 많이 받은 성공한 코미디언인데

어느 날 갑자기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변했습니다.

처음 맡을 때만 해도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김미화가 시사 프로를 진행하다니 제 정신이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너무 잘하고 있습니다. 딱딱한 시사 문제를 친근감있게 소화해 냅니다.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서슴없이 그 그 뜻을 묻고,

이해하기 어려운 정부 정책이 나오면 왜 그랬내고 질문을 던지고,

그렇게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서 다룹니다.

이웃집 아줌마의 수다를 듣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독서량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하루 4~5개 스케줄로 눈코 뜰 새없이 바쁘지만

일과 중 1~2 시간은 방송국 서점에서 할애한다고 합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한 권이라도 더 읽는 것이지요.

잠깐의 짬을 이용해 살펴본 내용도 쌓이면 상당한 독서량이 된다고 하더군요.

 

사회 운동에도 관심이 많아서 비정부기구 NGO 80여 곳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웬만한 사회복지 단체치고 그분 신세를 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한 달에 두세 번은 봉사활동이나 기부금 모금 행사에 직접 참여한다고 하고요.

 

우리 명상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제2의 인생을 개척해야 하지 않겠는지요?

그러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지요?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은 이렇게 산다,

선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이렇게 산다,

그런 걸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7장 삶을 살고 즐기라, 3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