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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득이는 지혜가 없고 약간 둔해 보일 것이나 사람이 무던하다.
속내를 잘 드러내 보이지 않는 것이 본래의 스타일이니, 깊은 속은 좀더 있어야 선생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선계 O등급이며, 전생에 지상에서 태어난 적은 총 3회, 금생은 O등급으로의 진화를 위해 수련에 들었다.
허나 시작한 연도가 너무 늦어 두세 번의 윤회를 하여야 할지도 모른다.
지상에 내려와 쌓인 업이 있다.
자질구레한 업들이 모두 해소되면 종전의 단계로 복원할 것이나, 아직 종전의 수련 단계가 복원되기에도 더 시간을 요하는만큼 천천히 수련하도록 지도하라.
한번 깨이기가 힘들 뿐 한번 깨이면 속도는 상당히 빠를 것이다.
깨이는 날 본인의 귀에 천둥 소리가 들릴 것이다.
선인들의 마음 속에는 모두 자신만의 세계가 있음을 명심하고,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모두 본인의 탓임을 알도록 하여야 한다.
모든 것을 본인에게 맡기되 조심스레 지켜 보며 조언할 것.
[ 한국의 선인들 3권, 8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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