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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3권)

땅 매입 건

by 날숨 한호흡 2010. 6. 23.

 

 

 

* 한 수련생이 땅의 용도에 따라 홍O에 소규모의 수련장이나 실버 타운을 만들곘다며 의논해 왔다. 본성에게 문의.

 

 

<홍O O면 OO리의 기운>

 

온화하다. 강한 것은 아니며, 중간보다 약간 아래의 기운이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기운샘이 있었으나 그것도 OO리만 보급하기에도 부족한 정도였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흐르는 기운이 모이는 자리로서 의미가 있다. 

 

OO리에서 모인 기운은 여기에서 다른 곳으로 나가지 않고 자체에서 하늘로 올라간다. 다른 곳의 기운이 지하로 내려가서 사라지는 것에 비하면 이 점이 다르다.

 

따라서 기운 자체는 약해도 환자나 수련 초기의 기운이 약한 사람에게 좋은 것이다. 남성다운 기운이라기보다 여성스러운 기운이며, 이 기운은 초보자에게는 좋으나 중급 이상 되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인들이 여생을 보내기에는 좋은 곳이다.

 

* 홍O 땅을 매입하겠다며 도와 달라고 청을 했다. 좋은 일이기에 알아보았다.

 

<홍O 땅 매입건>

 

* 합장을 하고 선계를 향하여 인사하자 네 사람이 엎으린다.

 

뉘신가?
홍O 사는 촌노들이옵니다.

 

어인 일이시온가?

오늘 저희들을 부르실 일이 있으시다 들었사옵니다.

 

누가 그러던가?

OO봉은 O북에서는 작은 산이옵고, 소백에서 관장하옵니다. 저희는 소백에서 파견되어 OO봉의 작은 산등성이를 담당하고 있사온데, 오늘 OO봉을 담당하는 선인께서 이맘때쯤 부르심이 있을 것이니 대기하고 있으라고 하셨사옵니다.

 

그러던가 OO봉에는 지금 누가 있는가?

족별이라고 아마도 잘 모르실 것이옵니다. 족별 선인도 다른 분에게 전갈을 받으신 것 같사옵니다.

 

그랬던가? 허나 나는 순리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일세. 자네들이 억지로 할 필요는 조금도 없는 것이네. 자네들이 만들어 놓은 순리를 한번 겪어 보는 것도 수련생들에게는 공부가 아니겠나?

그렇기는 하나 시간이 없지 않사옵니까? 저희들이 거들어 드릴 수 있는 것은 이 것밖에 없을 것 같으며 앞으로는 시간이 없을 것 같사옵니다.

 

그런가? 진정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렇사옵니다. 저희들이 도와 드리고 싶사옵니다.

 

그럼 그렇게 해 주겠는가?

네. 당장 그리하도록 하겠사옵니다.

 

* 상당히 기뻐한다.

 

자네들의 힘으로 가능한가?

가능하도록 해 보겠사옵니다.

 

* 네 산신이 의논을 해서 역할 분담을 한다.

 

그럼 자네들만 믿어도 되겠는가?

우선 맡겨 주시옵소서.

 

그래 봄세. 자네들의 이름이라도 알 수 있겠는가?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맨 왼쪽에 있는 사람이 좌솔, 다음이 우솔, 다음이 상솔, 다음이 하솔이옵니다.

 

형제인가?

'속'에서 한 번 그러한 인연으로 이렇게 수련을 계속 함께 하고 있사옵니다.

 

보기 좋네. 이번 일은 자네들에게 한번 맡겨 봄세.

그래 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그렇게 해 보세. 허나 그들에게 절대로 피해가 가서는 안 되며, 그들이 원해서 하는 것이 되어야 하네. 알겠는가? 절대로 손해를 입혀서도 안 되고, 절대로 그들이 마음 내키지 않는 상태로 해서도 안 되네.

알았사옵니다.

 

명심하게.

그리하도록 하겠사옵니다.

 

다시 보세.

 

* 상호간에 열심히 의논하며 돌아간다.

 

* 이 같이 도와 주었는데도 홍O 땅 매입이 원활하지 않다. 본성에게 문의.

 

모든 것을 성급히 하여 하지 말아라. 큰 일이 그렇게 쉽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서서히 뜸을 들여서 하여야 한다. 세상의 일도 쉽지 않은바, 하물며 선계의 일을 어찌 그리 쉽게 하여 하는가?

 

수련이 시작된 후 모든 행동의 중점은 자신의 업을 덜어 내는 것이다. 이 '자신의 업을 덜어 낸다'는 것은 수련이 진전되어 감을 뜻한다. 수련의 진전은 곧 자신의 완성이다. 이 완성은 자신의 정성과 수련상의 시행 착오와 노력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하나의 모든 것들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스승을 비롯한 타인의 지원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이며, 자신의 마음가짐이 어떠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결과에 승복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 또 하나의 배움이 열리는 것이다.

 

장애에 대한 마음가짐은 모든 귀책 사유가 자신에게 있음을 기본으로 한다. 어떠한 선생도 인간으로 있는 이상 우주의 정보에 대한 완벽한 해독이 불가하므로, 100%의 예측이 불가한 것이 이승의 일이며 인간의 일이다.

 

다만 지원을 할 뿐이며 자신이 한 일은 자신의 업보요, 결과이니, 자신의 어떠한 점이 이러한 결과를 빚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볼 것을 필요로 한다.

 

모든 것은 반성에서 출발하며, 이 반성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는 것에서 시작하고, 이 반성을 근거로 하여 다음 과정이 진행된다. 이 부족한 점은 결코 평소에 나타나는 법은 없다.

대업은 결코 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할 것. 자신의 업을 극복하려는 의지는 수련생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다.

 

 

 

 

[ 한국의 선인들 3권, 7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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