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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우리는 명품 모녀

by 날숨 한호흡 2010. 5. 8.

우리는 명품 모녀



"엄마, 대장장이가 칼을 만들 때
명품을 만들려고 하면 할수록
칼을 더 세게 내려치겠지?"

"그렇지"

"나도 하늘이 명품을 만들려고
이렇게 세게 내리쳤나 봐"

"!!!"

딸과 소통하는 재미를 느끼는 요즘
나란히 침대에 누워 요런조런 이야기를 나누다
딸이 한 말에 참 기특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몸이 정상이 아닌 곳이 여기저기 있는 딸이
"나는 몸이 왜 이래?"
하며 얼마 전 심히 우울해 하기에
"하늘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고통을 더 준다던데?
왜냐하면 사람은 고통을 통해 성장하는 거거든"
이라고 지나가듯 말해 주었는데
딸은 그새 대장장이까지 생각해 냈네요.

제 인생도 돌아보면
고통이 저를 성장시켜주었더군요.
고통 한 가운데 있을 때는
세상을 원망하고 하늘을 원망했지만
이제 보니 고통은 하늘의 선물이었습니다.

고통이 하늘의 선물이었음을
마음 깊이 느끼게 된 후
진정으로 마음으로부터 솟아오르는
기쁨과 감사함을 맛보았습니다.

하늘이 고통을 줄 때는
그것을 이길 수 있는 힘도 함께 준다는 것.
그리고 고통을 받아들이고 이겨냈을 때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성장이라는 열매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이 세상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은
가장 큰 고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을 알게 된 지금
전 행복합니다.

제 딸도 고통을 받아들이고 이겨내고 성장하여
스스로 아름다운 작품, 명품이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려고 합니다.

모든 고통 받고 있는 분들께
깊은 사랑과 응원을 전하고 싶습니다.

- 박은진님의 명상일기 -
※ '명상일기' 는 명상과 일상생활에 관한 수선재 회원들의 자기 성찰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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