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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천서0.0001(2권)

수련을 위하여 자신을 던질 수 있는가?

by 날숨 한호흡 2010. 4. 27.

 

 

"하늘은 본심으로 '오직 수련을 위하여 수련하고자 하는 자'를 원하는 것이니 수련을 위하여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자만이 남도록 하라."

 

 

수련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라는 변수를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일치시키는 노력이다. 이러한 모든 것은 이미 천서를 통하여 누누이 설명하였으며 더 이상 언급이 필요치 않다고 할 수 있다.

 

수련중인 모든 수련생이 다 같다고 할 수는 없다. 진정 수련으로 선인이 됨에 목표가 있는 수련생도 있을 것이며, 부수적인 기(氣)적 효과를 추구하는 수련생도 있을 것이다. 수련 자체를 목표로 하는 수련생은 수련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며, 기적인 효과에 만족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수련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본인이 수련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판단은 본인이 가장 정확히 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본인의 판단을 중히 여겨 이에 따라야 할 것이다. 자신은 본인의 본성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며, 수련이란 이러한 자신의 본성에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다.

 

수련으로 인하여 우리는 본성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것이며, 본성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은 바로 본래의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다.

 

어떠한 수련생이 수련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여부를 가장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수련생이 정확히 목표를 세웠는가 여부에 달려있다. 수련생이 목표를 정확히 세웠다면 수련을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기타의 모든 것이 수단적인 가치를 지닐 것이다. 따라서 수련을 위하여 다른 모든 것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수련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다른 목표, 즉 자신의 안락함과 편리함을 위하여 부수적으로 수련에 임한다면 수련에서 추구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과 아울러 결코 수선재의 일원으로서 함께 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인간이란 항상 내부에 선과 악이 공존하며 이 두 가지가 불균형적으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다툼에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가 여부는 바로 수련의 목표를 바로 세웠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

 

목표를 바로 세웠다는 것은 기둥을 수직으로 세우는 것과 같아 약간의 힘만으로도 버팀에 힘겨움이 없으며 더 이상의 높은 진전이 가능하나, 그렇지 않아 약간이라도 기울어진다면 엄청난 힘으로도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수련생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는 수련을 위한 수련이 아니고 다른 목적을 위한 수련을 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련을 하는 것이다.

 

수련을 정상적으로 하는 수련생의 경우 끝없이 겸손하며, 따라서 자신을 낮출 줄 알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알며, 그 판단에 따라 매사를 결정하는 것이다.

 

사람이란 본능과 이성의 차이와 같이 항상 하고 싶은 일과 하여야 할 일이 다른 경우가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수련이고 따라서 극복한 자만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수련생들을 보면 아직 수련을 위한 수련을 하는 수련생이 극소수에 불과하며 자시의 욕심을 위한 수련, 즉 본능적 자기 만족을 위한 수련생들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본인의 수련이 부진함은 물론 타인의 수련에까지 지장을 초래하게 되며, 따라서 수선재 전체의 기운이 부실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기심으로 수련을 하는 수련생들로 인하여 하늘의 지원이 미약해지면 수선재의 기운이 황폐하게 되며, 따라서 앞으로 이기심으로 수련을 하는 자는 이 수련을 금할 것이다.

 

수련이 금지된 파계자는 수련을 하여도 결코 선계의 기운을 받지 못할 것이며, 스스로 기운을 받아도 지기(地氣)에 그치게 될 것이니 결코 자아의 완성에 가까이 갈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선계수련에서 이탈한 자들은 모두 선계의 기운과 천기의 사용이 금지된 바 있으며 따라서 자신의 기운으로 자충(自充)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련은 어느 정도 하고 나면 오히려 손기(損氣)가 되고 바탕이 손상되어 더욱 수련을 하기 어려운 경지에 다다를 것이며, 나중에는 충기(充氣)까지도 어렵게 될 것이니 자아의 완성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다.

 

인간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심성이 착한 것 같아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으며, 실제로는 착하지 않은 것 같아도 심성이 더없이 착한 경우가 있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이므로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따라서 인간이므로 완성을 목표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아는 것은 수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며, 이것을 알고 나면 자신의 부족한 점이 보이고 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찾게 되며, 이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수련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수련으로 인한 결과 역시 하늘의 뜻에 달려 있는 것이며, 이것은 본인의 행실이 수련에 적합한 것인가 아닌가에 따라 기운이 오고 안 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기운이란 결코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며, 자신을 위하여 하늘을 따르는 것이 아닌 하늘을 위하여 하늘을 원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결과로 인간이 하늘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다.

 

하늘은 본심으로 '오직 수련을 위하여 수련하고자 하는 자'를 원하는 것이니 수련을 위하여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자만이 남도록 하라.

 

 

 

[4장 마음을 닦는 공부, 1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