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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행복 이야기

감정의 찌꺼기를 배출하라

by 날숨 한호흡 2010. 2. 5.

 

 

 

기뻐해야 할 것을 기뻐하고 미워해야 할 것을 미워하는 것은

훌륭한 인격과 깊이 연관된다.

- 아리스토텔레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영양분을 섭취한 후 체내에 흡수되고 난 나머지를 반드시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그렇지 않으면 자가중독에 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이러한 법칙은 음식물의 섭취와 배설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애정에도 적용된다.

 

우리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애정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는 관계 속에서 쌓이는 불필요한 찌꺼기를

규칙적으로 내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가까운 사람과 헤어지거나 연인과 이별하는 경우

사람들은 자기 안에 남아있는 사랑의 찌꺼기를 내보내지 못해 힘든 시간을 겪는다.

 

 

변화와 새로운 것을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으려면

가정에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듯 감정의 찌꺼기를 걸러내

수시로 제거해 줘야 한다.

나는 육체적으로 장을 청소하면서 마음 청소도 하는 일석이조의 방법을 사용한다.

 

우선 공첵을 한 권 마련하라.

가급적 목적에 부합하는 색으로 준비하면 좋다.

부정적인 감정을 버리는 공책으로는 검은색 공책을 택하고,

분노의 감정을 버리는 공책으로는 붉은색 공책을 택하는 것이다.

또 '쓰레기 책'이나 '해우소' 등과 같이 제목을 붙이는 것도 괜찮다.

우리가 행하는 '의식'의 목적과 의지가 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말이다.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볼일을 보면서

종이 위에 그날 하루 동안 있었던 모든 안 좋은 감정들을 죄다 토해낸다.

주변 사람에 대한 불평불만도 토해 놓고,

마음속에 담아둔 걱정들도 토해낸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는 안 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바로바로 적어야 한다.

머리로 쓰려고 하기보다 가슴과 마음으로 써야 한다.

 

의식이 다 끝나기 전에는 써놓은 것을 절대 읽으면 안 된다.

오자를 고칠 필요도 없다.

마음 가는 대로 마구 써라.

다 쓰고나선, 이 모두를 찢어버려라.

그 다음 변기에 집어넣고 물을 내리는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