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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2권)

수련생에 대한 문의(1)

by 날숨 한호흡 2010. 1. 13.

 

 

 

* 선계를 향해 인사하자 앞쪽 오른편에서 허리가 굽은 사람이 한 명 나온다.

 

누구요?

노연운입니다.

 

무엇하시는 분이요?

사람의 사주를 대강 보옵니다.

 

어떻게 보시오?

하늘에 기록된 인간의 대장을 읽어 드리는 것이 가장 정확하옵니다.

 

어떻게 볼 수 있소?

제가 담당한 업무가 이 대장을 보관하는 장소의 감독이옵니다.

 

보아서 읽어 주어도 무관하오?

아무에게나 하면 안 되는 것이나 선생님께는 무관하옵니다. 바로 보셔도 됩니다만, 저희가 보아 드리면 힘을 좀 더실 수 있사옵니다.

 

알았소. 오늘 누구를 보시겠소?

필요하신 사람을 지정해 주시면 보아 드리겠습니다.

 

그럼 아래 네 명을 봅시다.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박(朴)이네.

이 사람은 지금으로부터 2번째 전생에 조선 중기에 태어나 동양 사상에 관련된 학문을 연구하다가 사주 등 지엽적인 부분으로 흘러 본격적인 학문을 연구하지 못하고 마무리한 사람입니다.

 

학문의 종국은 우주에 연결되어야 하는바, 이 사람의 경우 항상 지엽적인 부분에만 전념함으로써 가지에는 밝으나 본줄기에는 어두운 면이 있어 왔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한 번 시작되면 여러 번에 걸쳐 이어지는 것이어서, 모두 알기 전에는 마무리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다소 시각이 편협하고 따라서 지금까지 그 편협함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 편협함은 지금까지는 도움이 되었으나 앞으로는 그 편협함이 장애물이 될 것입니다. 거기서 벗어나는 데 다소간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편협함으로 자신이 가진 지식을 끌어 모으는 데 비교적 짧은 시간이 걸렸으나, 그 편협함에서 벗어나는 것 역시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까닭이옵니다.

 

알았네. 앞으로는 어떻게 되겠나?

지엽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이 풀리기 전에는, 아마도 하늘의 이치를 꺠닫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겠는가?

본인이 수련에 대한 의문을 가진 상태 하에서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어느 정도 수련에 대한 의문을 깨친 상태 하에서는 다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어떤 방법이 좋겠는가?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스스로 깨닫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옵고, 다음이 선생에 의해 꺠닫는 방법이온데, 이 사람의 경우 현재는 두 가지가 모두 막혀 있으니 잠시 시간을 두고 보신 후에 처리방법을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인간으로서의 진화 정도는 60% 선으로 수준은 높은 편이나 기초가 약한 편입니다.

 

수련은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누구인가 알면 그 때부터 본격적인 수련이 시작되는바, 아직 남에 대한 것은 알아도 자신에 대한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자신을 아는 수련은 내관을 하여야 하는바, 지속적으로 자신이 누구인가 명상 속에서 살펴보도록 함이 좋습니다.

 

자신이 누구인가 알게 되면 스스로를 낮추게 되고, 스스로를 낮추고 나면 그 때부터 공부가 시작됩니다. 아직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아는 방법은 호흡이 1분 이상 될 때부터 들어갈 것입니다.

 

 

 

 

 [ 한국의 선인들 2권, 25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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