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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2권)

남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

by 날숨 한호흡 2009. 12. 17.

 

 

 

생을 보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는 것이요,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며 지내는 것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생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어딘가 모자라는 게 있는 것이며, 남는 것도 있는 것이다. 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남는 부분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무엇이 남고 무엇이 부족한가를 알아야 한다. 이 남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한 부분을 알아내는 것이 수련이다.

 

나에게는 무엇이 남는가? 무엇이 부족한가?

 

어떠한 면에서도 절대로 부족한 것과 남는 것이 있는 것이 사람이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모든 것이 평균일 수는 없다. 이 부족한 것을 얻고, 남는 것을 남에게 주는 과정이 바로 공부인 것이다.

 

공부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항상 확인하며 사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인데, 이러한 과정 중에 자신의 모난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밖으로 모난 부분도 있으며, 안으로 모난 부분도 있는 것이니, 밖으로 모난 부분은 남는 부분이며, 안으로 모난 부분은 부족한 부분인 것이다. 남는 것도 잡념의 원인이 되는 것이요, 부족한 것도 잡념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깎아 내어 원형에 가까운 자신을 만드는 것이 수련인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들이 부족한 것을 메우며, 또는 넘치도록 남아도는 것까지도 더욱 가지려고 애쓰며 살지만, 남는 것은 결국은 부담이 되는 것이며, 부족한 것은 한이 되는 것이다.

 

부담이 되는 것도, 한이 되는 것도 결코 수련생으로서 가는 길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수련이란 자신이 가져야 할 만큼 가지는 것이니, 가져야 할 만큼은 가지는 것이 수련이며, 가져서는 안 될 것은 가지지 않는 것이 또한 수련인 것이다.

 

이것을 알아내는 것은 수련으로써만이 가능하다. 수련이란 자신을 살펴보는 것이며, 자신을 살펴 남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받아 내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가를 알아내는 과정 다음에 오는 공부이다. 자신에게 남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 역시 자신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낸 후의 공부 과정이다.

 

이 모든 것을 알고 난 후에도 또한 그러한 인연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니, 이러한 인연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면, 선생의 뜻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과 남는 부분을 줄 수 있는 가장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많이 남는다고 잘 살아온 것이 아니며, 많이 부족한 것 역시 잘 살아온 것이 아니다. 심적, 물적으로 세상에 빚을 지고 살아가는 것은 부담이 되니만큼, 가급적이면 남는 것을 찾아서, 나누어 주며 가는 길을 택하는 것이 가볍게 갈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육신을 가지고 살아온 시점부터 계산하여 자신의 삶의 방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고 지금부터 어떠한 방법으로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점검해 보는 수련을 1주일 이상 해 보는 것이 좋다.

 

수련생들에게, 이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아낼 수 있는 화두와 남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는 화두, 자신을 완성시킬 수 있는 화두를 찾아내어 선생에게 제출하고 점검받아 물고 늘어지는 수련을 시켜야 된다.

 

체력의 증강을 가져오며, 눈이 열리게 된다.

 

* 수련법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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